소형전술차량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기아차 선정중량 5톤 내외 방탄차량…미군 ‘험비’ 본따 험지 주행능력 높이기로
  • 기아차에서 2015년까지 한국형 험비를 연구개발하게 됐다. 그것도 방탄차량으로 만든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8월 9일 열린 제116회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소형전술차량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기아자동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 미군의 전술차량인 '험비'. 우리 군은 기아차에 '험비를 모델로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 미군의 전술차량인 '험비'. 우리 군은 기아차에 '험비를 모델로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소형전술차량 연구개발사업은 지난 6월 11일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한 기아차, 신정개발특장차를 대상으로 기술능력평가, 가격평가 및 중소․중견기업 참여가점 등을 합산하여 점수가 높은 기아자동차를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

    방사청은 기아차와 기술․조건 및 가격협상을 실시, 오는 9월 중 계약할 예정이다.

    소형전술차량은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기아차의 ‘레토나’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2012년 체계개발을 시작해 2015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비용은 216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군은 신형 소형전술차량 2천여 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중인 1/4톤, 1¼톤 차량은 기동성, 생존성, 야전 운용성 등이 미흡해 미래 전장에서 효과적인 전투지휘 및 정찰, 정비 등이 어렵다. 소형전술차량이 개발돼 전력화 되면 효과적인 전투지휘와 기갑수색정찰, 근접정비지원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 2009년 ADEX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전술차량 2종. 왼쪽이 소형전술차량이다. 일부에서는 모하비의 섀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 2009년 ADEX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전술차량 2종. 왼쪽이 소형전술차량이다. 일부에서는 모하비의 섀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기아차가 만들 소형전술차량은 미군의 고기동 차량 ‘험비’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중량은 5톤 내외, 탑승인원은 4~8명이며 자동변속기 차량으로 만든다.

    최고 속도는 약 100km/h 내외, 차체와 유리는 7.62mm AK 소총탄은 막아낼 수 있는 정도로 만들 예정이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레토나’는 방탄기능이 아예 없다. 게다가 성능도 자동차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낮다.

    2015년 소형전술차량이 배치되면 미군으로부터 들여온 ‘대지뢰방호차량’ MRAP과 함께 육군 기동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