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네이도 같은 거대한 회호리가 순식간에 스쳐간 느낌이다.

    정두언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사건을 말함이다. 정두언 사태를 두고 새누리당이나 박근혜에게 있어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한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다들 어찌 생각할까!

    정두언 사태가 적나라하게 뿌리고 남긴 사실들을 한번 복기 분석해 보자.

    첫째, 새누리당의 꾀돌이 부재가 향후 대선에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박근혜를 보좌하는 새누리당엔 전략가는 있지만 전술가는 없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 전략을 달성키 위한 전술적 측면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전술은 그 하위 전술로 계속 엮어진다. 제갈공명의 삼분지계는 전략이요, 그 실현을 위한 오와의 연합은 전술이다. 또한 주유와 갈등을 겪다가 주유가 사망하고난 후에도 오와의 연합을 유지키 위해 눈물의 거짓 조문도 마다않는 제갈량의 연기는 탁월한 하위 전술이다.

    사실,정두언 사태 전까지도 민주당은 위기 상황이었다. 박지원 검찰출두가 임박했기 때문이었다. 현재까진 민주당 꾀돌이들의 승리다. 새누리당만으로도 통과가 가능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분열을 예감한 음흉한 민주당(박지원)의 승리인 것이다. 아직까지는.......

    양반 샌님 역할만으로 정권을 쟁취할 수 없음은 인간의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 마음이 분열되어 있는 새누리당의 뻔히 보이는 수로는 민주당(박지원)의 정치 꾀돌이 10단을 당할 수 없다. 소위 음적인 계책에 능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으로선 이러한 음적인 계책을 무력하게 할 선제적 대응책이나 역이용 할 책략이 시급한 것이다.

    음적인 계책은 뚜렷한 목표, 강력한 의지, 절치절명의 탈출이 빚어내는 소산으로서 목표를 위해선 어떤 과정도 마다않는 교활하고 강력한 책략인 것이다. 그냥 얻어지고 대응할 수 있는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둘째, 정두언은 이제 박지원의 아바타란 사실이다.

    연가시란 영화가 요즘 인기다. 인간의 뇌에 기생충이 침투해 인간을 조종한다는 것이다. 그 인간은 자신이 조종 당한다는 자체를 인식 못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당사자인 정두언은 그렇다치더라도 남경필 김용태 그리고 여기에 협력한 친박 인사들은 큰 그림을 감지 못한 하위 개념의 정치인들이다. 알고있다해도 개인의 이익(동료를 구한다)에 충실할 위인들이기에 결국 큰 그물에 잘도 걸린 것이다.

    정두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박지원을 소환할 수 없다. 결국 정두언은 뒤에 숨은 박지원의 바람막이가 된 것이며, 박지원의 의도를 실현할 아바타인 것이다. 정두언 자신이 그나마 헤어나기 위해선 자기체면을 통해 연가시의 조종으로부터 헤어나냐 한다. 결국 강력한 정치적 결단만이 자신은 살고 연가시는 죽이는 비결이 될 것이다.

    셋째, 국회의원 특권폐기를 위한 법 개정을 계속 추진하라.

    국민의 지지는 여전히 살아있다. 무엇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형사소송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인 체포동의안은 국회에서 처리되어야 체포할 수 있는 비현실성이 있기에, 체포동의안 전이라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석기 시대의 비시대적 유물이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여기서 다시 전진한다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스스로가 시험대에서 주저앉는 것은 적의 계략에 결국 무릎을 꿇는 것이다..

    넷째, 당을 이끄는 노하우를 가져야 할 때다.

    무엇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 과거처럼 제왕적 이미지를 가지란 말이 아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정신 무장을 말함이다. 정두언이나 남경필 김용태 같은 철부지가 계속 생길 확률이 높기에 그렇다. 이들은 누가 되든 상관 없다는 자들로서 우파의 정신적인 틀에서 벗어난 자들이다.

    박근혜에게 포용을 무조건 강조할 수는 없다. 포용으로 일관하다간 현실적으로 빗나갈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근과 째찍의 적절한 사용이다. 끌어안을 사람은 끌어안고 내칠 자들은 과감히 내치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재오나 정몽준은 탈당은 안한다고 했기에 결국 끌어안을 자들이다.

    다섯째, 한발 후퇴로 두발 전진하는 역습의 지혜가 필요하다.

    주식이 오를때 굳건한 힘을 가지는 종목은 수직상승으로 일관하지 않는다. 갈지자 행보가 반드시 이어진다. 투자자의 불안감을 일정부문 해소시키는 갈지자 행보는 결국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한 힘이 되는 것이다.

    음악 용어 중에 '소토보체'란 것이 있다. 이는 아주 부드러운 소리로 연주하라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박근혜도 그렇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 처럼 총탄을 꽃으로 바꾸는 지혜와 제갈공명이 절체절명의 위기였던 '서성'전투에서 2,500명으로 사마위를 이겨낸 소토보체식 거문고 연주상황(픽션이라고는 하나..) 처럼 의연하고 부드럽고 신속정확한 대응력을 갖춘다면, 갈지자를 부르는 민주당의 각종 계략의 사슬에도 강한 대응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결국 충실하게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경선흥행보다 오히려 앞으로 이어질 민주당의 공세에 대한 대응력이 국민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