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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서울도시철도공사 5호선 왕십리역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5분경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신원이 불분명한 한 남성이 철길에 내려와 마천행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남성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열차는 약 20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안됐으나 사망자는 왕십리역 역무원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자살인지, 아니면 근무 중 실수로 추락한 것인지를 놓고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 공사 측은 "사고 당시 스크린도어가 모두 닫힌 상태였다"며 "따라서 사망자는 스크린도어가 없는 직원용 통로를 통해 철길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고 수습은 완료된 상태이나 답십리~양평구간 상하선 모든 역마다 열차가 한 대씩 운행되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선 오이도행 열차가 출입문 고장으로 일시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에일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경 정차한 열차의 출입문이 닫히지 않아 십여분 뒤 승객들이 모두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2보] 왕십리역 투신 남성, 기관사 이모씨로 밝혀져
12일 오전 8시 5분경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추락死한 남성이 지하철 기관사 이모(43)씨로 밝혀졌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제복 차림의 이씨가 이날 승강장 끝에 있는 직원용 스크린도어 출입문을 통해 철로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공사 측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48분부터 7시 55분까지 1시간 동안 지하철을 운행한 뒤 5호선 답십리역에서 다음 근무자와 교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공황장애가 있던 이씨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