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정상이 아니라고?".."박시장 아들 디스크 판정이 비정상!"
  • “박 시장님, 잔인하다고 하셨습니까?”

    이회창 아들 매도하던 참여연대 잊었나


    오윤환 /뉴스파인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집요한 추적과 폭로와 관련해 지난 3일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강 의원은 주신씨가 ‘허리 디스크’로 현역 입대 대신 공익근무로 빠지자 ‘5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디스크 박’의 ‘멀쩡한 허리’를 입증하는 사진을 공모했고, 마침내 ’박주신 점프‘ 동영상이 공개되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흥분한 것이다. 박 시장의 분노는 “대한민국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까지 발전했다. “박 시장님, 방금 ’잔인하다‘고 했습니까?”
     
    주신씨는 작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공군교육사령부에 입대한지 나흘만에 귀가조치됐다. 박원순 당시 후보 측은 "고교 시절 축구하다 입은 허벅지 부상 때문에 훈련을 받다 통증이 심해진 것뿐 병역기피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10월 말에는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주신씨는 아버지가 당선 된 직후 ‘공익’으로 빠졌다. 그 사이 사이 ‘허벅지 통증’이 '수핵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바뀌었다.

     15년 전 1997년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두 아들 병역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장남 정연씨는 ‘키 179cm 체중48kg’으로, 차남 수현씨 역시 키 165cm 체중 40kg으로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진영과 참여연대 등은 “키 179cm 체중48kg의 미이라를 수배합니다”고 현상금까지 걸었다. 김대중 진영에서는 정연씨에게 ‘인간 육포’라고 비아냥댔다. 심지어 수현씨는 “키가 160cm인데 165cm로 속여 병역을 기피했다“고 공격했다. ‘신장 160cm에 40kg은 면제가 안 되기 때문에 키를 165cm로 신체검사를 위조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수현씨가 급거 귀국한 것은 기자들 앞에서 신장을 재기 위해서였다. 종합병원에서 측정한 수현씨 키는 164.5cm. 의사들은 키가 0.5cm 정도 늘었다 줄었다 하는게 정상이라고 했다.

     이회창 후보와 두 아들에 대한 공격은 2002년 대선에서 병역사기꾼 김대업이 노무현 진영에 의해 ‘의인‘(義人)으로 칭송받는 기막힌 상황 속에서 더 악질적으로 전개됐다. 이회창 두 아들 병역비리를 물고 늘어진 단체 중 하나가 박원순의 참여연대다. 이 후보 장남 정연씨는 병역면제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소록도‘에서 나환자를 돌보는 봉사활동까지 했다. 박 시장님 이래도 잔인하십니까?“
     
    주신씨의 허리디스크 진단서를 끊어 4급 공익 근무 판정을 받게 한 주치의는 병역비리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는 의사로 확인됐다. 강용석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국군수도병원 신경외과 군의관 시절 1997년 디스크로 의병전역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0년 4월 기소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특히 “서울에 44곳의 군 지정병원이 있는데 박 시장 아들은 자택(서초구 방배동)에서 가까운 군 지정병원 서울성모병원을 외면하고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을 찾았다”며 “왜 하필 병역비리 전과자 의사를 멀리 찾았느냐”는 추궁이다.

     강 의원의 최대 전과는 ‘디스크 박’의 ‘점프’ 동영상이다. 박 시장을 빼어 닮은 주신 씨가 무엇이 즐거운지 대로 한복판에서 이리 저리 뛰다 공중으로 뛰어 오르는 영상이다. 누가 봐도 ‘허리디스크‘로 현역입대를 면제받을 허리는 아니다. 더구나 주신씨는 공군부대 입대 전과 귀가조치 후, 그리고 디스크 판정을 받기 즈음해 왕성한 종교활동을 했다는 증언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귀가 직후 3박4일간 교회 수련회에 참가했고, 디스크 환자가 양반다리로 몇 시간 씩 방바닥에서 기도를 올렸다는 것이다.

     박 시장 아들의 병역의혹은 좌파 언론에 의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1997년과 2002년 ‘인간육포’에 관음증적 새디즘으로 광분하던 좌파들도 침묵이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의식에서 현 정권에 대항하는 박 시장과 그의 아들까지 동지로 간주하는 막장 ‘진영사고’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불이 나고 있다. ‘박원순에게 진짜 잔인한 게 뭔지 가르쳐 주자“가 대세다.

     박 시장은 2000년, 2004년 ‘후보 검증’을 내세워 낙선운동을 주도했다. 낙선 사유 중 하나가 ‘병역 의혹’이었다.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려놓자는 게 그의 낙선운동이다. 박 시장은 아들의 병역의혹 제기에 “대한민국이 정상이 아니다”고 했다. 박 시장에게 대한민국이 정상이 아닐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은 뱍 시장 아들의 병역면제가 정상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이제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일을 박 시장이 해야 한다. 그건 1997년 이회창 차남이 미국에서 불려와 중인 환시리에 종합병원 신장측정기 위에 맨발로 올랐듯 아들의 디스크를 공개검증하는 것이다. 곽노현 서울교육감 아들까지 의사인 엄마가 근무하는 병원에 공익으로 근무했다는 ‘기가 찬’ 뉴스로 마음이 불편한 ‘잔인한 아침’이다.

    오윤환 논설위원/ 뉴스파인더 www.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