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장, 이 기자에 '경위서 제출' 요구
  • 지난 3일 트위터에 '비키니 시위 인증샷'을 올려 구설수에 오른 MBC 이보경 기자가 징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에 따르면 문철호 보도국장이 7일 이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외부 인터뷰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현직 기자로서 비키니 시위에 동참한 이 기자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 이 기자는 며칠 전 자신의 가슴 부위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쓴 뒤 비키니 차림으로 사진을 촬영,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비키니 시위'를 벌인 일반인 여성을 응원하기 위한 것.

    당시 이 기자는 "비키니녀가 너무 매도 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 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실제로 '정봉주 힘내라' 비키니녀는 일종의 '찧고 까부는' 수준인데 너무 과도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기자는 자신의 '비키니 인증샷'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6일 "트친님들 이보경입니다. 나꼼수가 해온 거, 엠비씨뉴스는 못했던 거 앞으로는 해보자고 저희 후배들이 용을 쓰고 있습니다. 폭풍관심 부탁드립니다 꾸벅^^"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MBC에서 보도국 부장급으로 재직 중인 이 기자는 지난달 말부터 노조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