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태 국회의장 측은 28일 한나라당의 2008년 7ㆍ3 전당대회 당시 캠프에 문병욱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 회장의 돈 수억 원이 유입됐다는 보도와 관련, "라미드그룹 계열사로부터 소송 수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는 전당대회 개최 5개월여 전으로 전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의장은 전대 5개월여 전인 2월 중순 라미드그룹 계열사가 관련된 사건에서 다른 변호사와 공동으로 소송을 수임한 일이 있지만, 같은 해 7월 한나라당 전대 당시엔 이 그룹으로부터 단 한 푼의 돈을 받은 일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변호사 수임료는 모두 세무 신고를 했고, 세금도 전액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다른 변호사 한 명과 함께 2월 중순 수임계약을 맺었고, 3월 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같은 달 중순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변인실은 "변호사 수임료는 변호사 간 분배와 낙천되기 전까지 18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에 경비로 사용했다"면서 "무엇보다 이 당시는 전당대회 출마를 생각지도 못하던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대 당시 캠프에서 재정ㆍ조직업무를 총괄했던 박 의장의 측근 조정만 정책수석은 자신의 계좌로 문 회장의 돈 수억 원이 유입됐다는 보도에 대해 "문 회장의 얼굴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이며 단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본인 소유 계좌는 월급통장인 농협계좌 하나뿐이며 일체의 돈을 계좌로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