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의 군사세계’ 개설 10주년 맞아 기념식 개최1일 순방문자 10만…누적 방문자 1억8,300만 명
  • 우리나라 민간군사연구가들의 보금자리로 불리는 ‘유용원의 군사세계’ 사이트가 지난 1일, 개설 10주년을 맞아 국방회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사이트 주소(bemil.chosun.com)때문에 ‘비밀’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전국 4개 지부에 정회원만 5만 명에 달하는 거대 사이트다. 1일 순방문자가 10만 명에 달한다. 2001년 개설 후 누적 방문자가 1억8,300만 명에 이른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비밀(bemil)'이란 이름으로 통한다. 회원들은 비정기적으로 전방 부대 방문, 장병 격려, 세미나와 포럼 같은 오프라인 활동을 갖고 있다.

    이 사이트를 이끌고 있는 유용원 기자는 <조선일보>에서 18년 째 국방부를 담당하고 있다.

    유용원 기자는 "지금까지 각계각층 회원의 성원이 '비밀(bemil)'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용원 기자가 아니었다면 ‘비밀’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국국방안보포럼’이라는 사단법인 창설이나 현실 참여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유용원 기자는 지금도 해외 출장이나 휴가 때도 하루 2~3시간은 사이트 관리와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할애하고 있다.

  • ▲ 1일 서울 용산 국방회관에서 열린 ‘유용원의 군사세계 개설 10주년’ 기념식에서 최돈갑 회원대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유용원 전문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 한민구 합참의장(왼쪽부터)이 기념 떡을 썰고 있다.[사진출처: 조선닷컴]
    ▲ 1일 서울 용산 국방회관에서 열린 ‘유용원의 군사세계 개설 10주년’ 기념식에서 최돈갑 회원대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유용원 전문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 한민구 합참의장(왼쪽부터)이 기념 떡을 썰고 있다.[사진출처: 조선닷컴]

    축사를 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유용원의 군사세계'가 국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이해를 높이는, 안보 지킴이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관진 장관까지 이런 표현을 하는 건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특징 때문이다. 소위 ‘밀리터리 매니아’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 미국, 유럽에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밀리터리 매니아’ 대부분은 일본처럼 그저 장비나 장구류에만 관심을 갖거나 중국처럼 공산당의 선전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이들은 오히려 정부나 군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선책과 대안까지 제시한다. ‘평화를 지키려면 전쟁에 대비하라’ ‘당신은 전쟁에 무관심하겠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격언대로 ‘평화를 위해 군사문제를 연구한다’는 자세를 가진 이들이 많다.

    때문에 ‘유용원의 군사세계’ 회원 중 전문가로 통하는 회원들은 ‘자주국방네트워크’ 등 주요 민간군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민간 군사연구가’로 불린다. 국내 주요매체나 정부로부터 자주 질문을 받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이 많다. 일본 자위대 관련자나 중국 인민해방군 등은 이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우리나라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관진 국방장관 외에 한민구 합참의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승준 청와대 미래기획위원장, 국방위 위원인 신학용 민주당 의원, 노대래 방위산업청장, 안광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 김재창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공동대표와 '비밀' 회원들, 그리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김대중 고문, 강천석 주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