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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빠르면 8월말, 늦어도 이번 주중에 최대 5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 보건복지, 특임 장관의 교체가 확정된 상태에서 통일부와 여성부 장관 교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국회 국정감사 일정(9월19일~10월8일)을 감안하면 내일 개각을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8월 말까지는 어떻게든 개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귀국 후 1개 부처가 틀어지면서 다른 부처까지 다 틀어지는 바람에 기존 후보 군을 재정비하며 새로운 사람도 함께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부 장관 후보로는 김진선 전 강원지사, 김장실 예술의 전당 사장, 한나라당 고흥길-조윤선 의원,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복지부 장관 후임에는 경제 관료 출신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상태에서 정통 복지 관료인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최원영 복지부 차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복지부 차관을 지낸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도 후보군이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 투표가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 시켰다고 보고 후임 복지부 장관 인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특임 장관의 후임은 급하게 임명할 필요성이 적다는 판단 아래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장관의 경우 유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만일 교체가 확정되면 류우익 전 주중 대사의 내정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민주당 등이 현 장관의 실명을 들먹이며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내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더라도 정치공세에 마치 떠밀리듯 장관을 교체하는 모양새가 되거나 북한에 그릇된 신호를 줄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통일 장관에 류 전 대사를 내정할 경우 후폭풍을 걱정하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전 대사의 대안으로는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김우상 호주대사 등이 거론된다.
여성부 장관 교체시 후임자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김금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정치인 출신들을 국회로 돌려보내는 마당에 의원들의 입각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내년 총선에) 불출마 한다면 모를까”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실장의 통일부 장관 기용설에 대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