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전승 61주년 기념행사 통영서 개최대국민 안보교육장인 ‘통영상륙작전 기념관’ 개관식도 거행
  • 해병대는 6.25전쟁 당시 한국군 단독 상륙작전으로 ‘귀신 잡는 해병’이란 말을 탄생시킨 통영상륙작전 전승 61주년 기념행사를 경남 통영시 무전동 원문공원 일원에서 열었다.

    통영상륙작전은 1950년 8월 17일,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낙동강 방어 작전 중에 실시한 유일한 공격작전으로서 진해로 연결되는 지리적 요충지인 통영지구 확보를 위해 故김성은 前 국방장관(당시 해병 중령)의 부대가 실시한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었다.

    몇 달 동안 공산군에 밀리기만 하던 한국군이 단독으로 공격작전에 성공하면서 국민들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됐다. ‘불가능’이라 여겼던 작전을 해병대가 성공시키자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마거릿 히킨즈 기자가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제하로 대서특필하면서 전 세계에 우리나라 해병대의 용맹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해병대의 통영상륙작전은 또한, 낙동강 전선을 두고 북한군과 유엔군이 대치중인 상황에서 마산과 진해를 점령해 허를 찌르려던 북한군의 작전계획을 수포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투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통영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 열린 통영상륙작전 전승 추모행사에서는 참전용사를 비롯하여 이영주 해병대 제1사단장, 김인식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 총재, 김동진 통영시장과 주요 기관장, 현역장병 150여명 등이 참석해 그 날의 감격을 되새겼다.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 추모사를 대독한 이영주 소장(해병대 제1사단장, 해사35기)은 추모사에서 “해병대의 영광스런 전승의 역사인 통영상륙작전은 우리 해병대에 큰 자부심인 동시에 매년 실시되는 이러한 전승행사는 강한 해병대 그리고 국민의 해병대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4시 30분부터는 원문공원 내에 새롭게 건립한 통영상륙작전 기념관 광장에서 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 행사는 통영시 해병대 전우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기념관 건립경과보고와 기념관 건립을 위해 지원해 준 김동진 통영시장과 시의원 및 담당자(6급 강현순)에 대한 명예 전우회원 위촉장 및 감사패 수여식이 이어졌다. 

    행사에 이어 광장에서는 해병대 사령부 군악대의 모듬북 공연이 펼쳐졌으며, 해병대 1사단 군악ㆍ의장대의 시범공연도 선보였다. 해병대는 광장에 해병대 주요전사와 연평도 포격전 사진 등으로 구성된 해병대 특별사진전을 전시하였으며, 해병대 군복 전시 및 착용체험 행사와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행사를 찾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병대 홍보 및 모병활동을 병행하였으며, 전투식량을 전시하고 건빵을 시식해 보는 행사도 가졌다.

    이와 함께 국민 안보교육장이 될 통영상륙작전 기념관 개관식도 함께 거행됐다. 그동안 해병대와 해병대전우회의 노력과 통영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개관한 통영상륙작전 기념관은 당시 중령으로 부대를 진두지휘했던 김성은 장군(1924~2007년)의 유품과 해병대 주요장비 및 역사자료,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사용하던 상륙장갑차와 M-47 전차 등을 상설 전시하여 기념관을 찾은 국민들이 해병대의 용맹함과 국가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안보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