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 위해 공식연설서 촉구
  • 스와질란드의 음스와티 3세 국왕이 자국 남성에게 에이즈 예방을 위해 포경수술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음스와티 3세는 15일 남부 도시 만카야네에서 주민 수천명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테러리스트에 비유하면서 이 질병과 맞서 싸우려면 남성들과 소년들이 모두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와질란드는 성인의 26%가 감염자일 정도로 에이즈 환자가 많은데 미국의 지원 속에 14~49세 남성의 80%가 포경수술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미국 정부는 이 캠페인을 위해 3천만달러(320억원)를 스와질란드에 지원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HIV에 감염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60%나 낮다는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음스와티 3세가 공식 연설에서 포경수술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6개월간 대대적인 캠페인에도 수술을 받은 사람이 3천명에 불과할 정도로 참여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음스와티 3세는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자신도 포경수술을 받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와질란드에서는 과거에 포경수술을 많이 받았으나 19세기에 금지된 이후 현재는 포경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지 않다.

    스와질란드 외에도 케냐와 우간다,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남부 각국에서는 포경수술을 장려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