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최신호 표지사진·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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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뉴스위크 최신호 표지.ⓒ연합뉴스
    ▲ 뉴스위크 최신호 표지.ⓒ연합뉴스

    세계적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에 영국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과 함께 걷는 모습의 합성사진과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고 다이애나비가 오는 7월1일로 50세가 되는 것에 맞춰 편집장인 티나 브라운이 직접 이 기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나 브라운은  '다이애나 50세, 현재 존재한다면' 이라는 제목의 기상 기사를 통해 "50세가 된 다이애나비가 헤지펀드 매니저 등과 두 번의 이혼을 했으며 트위터 팔로어는 1,000만명, 주름을 없애려고 보톡스 주사로 턱선을 팽팽하게 유지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이애나는 캐서린의 엄마인 캐론 미틀턴과는 베스트 프랜드가 되고 아들의 결혼식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005년 8월말 미 남동부를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1년 일어난 9·11 테러, 아이티와 파키스탄 지진을 포함한 자선행사를 계속했을 것이다"라고 상상했다.

    티나 브라운은 다이애나비의 전기 '다이애나 일대기(The Diana Chronicles)'의 저자다. 

    이 같은 기사와 사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티나 브라운이 표지 사진과 기사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름끼치는 잡지 표지", "다이애나 유령이 기분나빠할것" "그를 좀비로 만들지 않는 게 좋았을 것"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LA 타임스는 "충격적이다. 휼륭한 아이디어가 진부해졌다"고 전했다. 미국 CBS방송도 "표지에 그려진 고 다이애나비의 사진이 특히 엽기적"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표지 사진이 '소름끼치는 것'인지 아니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생각하는지를 놓고 즉석 온라인 설문조사까지 하고 있다.

    영국 언론의 비난은 거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인터넷판에서 동기가 무엇이든지를 떠나 이 기사는 브라운 편집장과 뉴스위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런 기사와 사진은 뉴스위크가 스스로를 칭해온 '정론 잡지'가 아닌 쓰레기 기사로 가득 찬 타블로이드에 더 어울린다"고 맹 비난했다.

    한편, 뉴스위크 이번호는 윌리엄 왕자 부부가 북미방문을 시작하는 주에 발매돼 무성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윌리엄 왕자 부부는 오는 7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