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을 계기로 미국인들 사이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임무를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6-8일 1천18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을 계기로 아프간전 승리를 선언하고 예정대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10여년간 계속된 아프간전에 대한 평가는 6주전에 비해 긍정적 평가가 늘어났고, 많은 미국인들이 아프간에서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라덴의 사망 발표후 하루뒤인 지난 2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가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답했던 점에 비춰보면 미군 철수 여론이 상당히 증가해 철수 여론이 대세를 형성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응답자의 36%는 미국은 아프간에서 아직 달성해야할 중요한 임무가 남아있으며, 이에 따라 미군을 계속 파병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무응답층은 5%로 나타났다.

    아프간 파병 미군의 철수를 원하는 여론은 특히 지난 2008년 대선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강력히 지지했던 계층에서 많이 나타나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대선때 오바마를 지지했던 계층의 3분의 2가 미군 철수를 바라고 있으며, 인종적으로는 흑인과 히스패닉, 이념적으로는 리버럴, 성별로는 50대 미만의 여성층 그리고 소득별로는 35세 미만의 저소득 및 미혼 계층에서 미군 철수를 원하는 여론이 높았다.(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