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크페인 회장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다"
  •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후계자 선정 문제가 월가(Wall Street)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가 17일 보도했다.

    로이드 블랑크페인(Lloyd C. Blankfein) 골드막삭스 회장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퇴임 가능성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왜? 지난 2004년 후계자로 선정되어 7년 넘게 회사를 경영해왔기에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강할 뿐 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의 3년간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박수 받을 수 있을 때 명예롭게 물러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그의 퇴임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와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미리 시장을 예측하여 투자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시킴으로써 치명적 손해를 입지 않았다. 또, 월가를 향해 쏟아지는 전방위 비난에 대해 블랑크페인 회장이 온 몸을 던져가며 회사를 방어했기에 그를 대체할 인물이 쉽게 부상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서 현재까지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블랑크페인 회장과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의 제이미 디몬(Jamie Dimon) 회장뿐이다. 그만큼 회사와 월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현재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3명이다.

    마이클 셔우드(Michael S. Sherwood) 부회장 겸 해외사업 총괄대표.

    마이클 에반스(Michael J. Evans) 부회장 겸 아시아 총괄대표.

    개리 콘(Gary D. Cohn) 사장 겸 COO.

    셔우드는 신사적인 매너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2008년 석유화학회사(LlyondellBasel) 인수로 막대한 손해를 끼친 전력이 있다.

    에반스의 경우 아시아 지역 고객들로부터 '수익률이 실망스럽다'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콘의 경우 월가 내부에 적이 많고 블랑크페인 회장과 너무 많이 얽혀있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깜짝발탁설과 '외부영입설'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의 황제 자리에 누가 올라 설 지 전 세계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ICE Worldwide - 모닝 브리핑 제작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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