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오페라스타', 남격 '넬라 판타지아' 인기 잇나?
  • 오페라스타, 어렵다는 '오페라' 대중화 이끌까?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 오페라의 성역에 도전하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풍적인 인기가 방송계는 물론 가요계까지도 새로운 돌풍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기성 가수들의 오페라 도전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 tvN 생방송 <오페라스타>가 오페라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페라는 그 동안 어렵다는 편견 속에 일부 특정인들만 즐기는 장르로만 치부됐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다양한 문화를 소비하려는 사람들의 욕구로 뮤지컬, 연극 등의 장르가 과거보다 많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뮤지컬을 보거나 연극을 보러 가는 일이 흔한 일로 돼 버렸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페라는 여전히 고급스럽기 때문에 한 없이 어렵고, 아무나 즐길 수 없는 비밀스런 영역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TV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하나면 모든 음악 차트 상위권을 올킬해 버리는 요즘, 과연 tvN <오페라스타>가 성역으로 치부되던 오페라의 대중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는 건 당연지사.

    일단 시작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 주 첫 회에서 도전자 가수들의 미션 곡이 공개되자마자 평소 광고 속 배경음악으로 영화 OST를 통해 익숙한 곡들이 알고 보니 오페라 곡 중 하나였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는 분위기가 대다수였기 때문.

    천상지희 선데이가 도전하는 ‘울게 하소서’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일부분으로 영화 파리넬리 뿐 아니라 수많은 드라마, 광고에 삽입돼, 오페라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가수 임정희가 도전하는 ‘하바네라’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나로, 현대카드CF에 나와 화제가 됐다.

    또한 테이가 도전하는 ‘여자의 마음’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하나로 하이마트 광고 배경으로 사용됐고, JK 김동욱이 도전하는 ‘투우사의 노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나로 이 노래 역시 광고 속 배경으로 사용돼 대중들에게 무척 친근한 곡이다.

    시청자들에게 조금은 생소했던 노래 ‘넬라 판타지아’가 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곡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가 tvN 생방송 <오페라스타>를 통해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가수들이 <오페라스타>에서 부른 미션곡들은 다음 주 경 엠넷닷컴(www.mnet.com)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일 생방송되는 tvN <오페라스타>는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에서 아나운서 손범수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의 진행으로, 신해철, 김창렬, 문희옥, 임정희, 테이, JK김동욱, 김은정(쥬얼리), 선데이(천상지희)의 숨막히는 첫 오페라 도전으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