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언론은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때로는 진실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애써 국익을 외면하고, 집단 몰매식 언론보도를 하여 국민을 오도하고, 대중선동을 하기 위해서인지, 이해하기 힘든 언론의 모습을 보여 통탄스러울 때가 있다.
     
    예컨대 가까이로는 일부 언론들이 국익을 위한 국정원의 실수를 마치 세계사에 있을 수 없는 대죄나 지은 것 처럼 집단 몰매식 여론 몰이로 난타를 하고, 국민들이 돌팔매를 던지도록 유도를 했다. 일부 언론들의 유도대로 국민들은 인터넷 댓글로 돌멩이 삼아 무수히 던져 더 큰 집단몰매를 가하게 만들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등 선진국의 언론에서는 국익을 위한 음지에서 벌이는 정보기관의 일은 알아도 모른 체 하고, 성원의 박수를 보내는 것과 너무도 다른 대조적인 모습을 일부 언론은 다투워 보여주고 있다.
     
    국익을 완전히 외면한 집단 몰매식 언론보도는 지난 상하이 영사관 사건에서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보안해야 할 상하이 영사관 요원의 조직 기구표까지 국제사회에 까발리는 폭로성 기사를 썼다. TV를 보는 북한정권은 물론, 지구촌의 사람들에게 상하이 한국 영사관의 요원 조직표를 환히 알게 만들어 준 것이다. 국제사회의 알권리를 위해서인가? 언론들은 정부에 문제를 일으킨 상하이 영사들을 조속히 소환하여 보안속에 엄정 조사 하여 법대로 처리하도록 유도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상하이 영사관 요원들과 덩(鄧)여인과의 스켄들에 대해서, 추리소설같은 기사를 다투워 써댔다. 덩(鄧)여인이 일확천금(一攫千金)을 하기 위한 여권 브로커 노릇을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영사관 요원들에게 성(性) 접대를 하고 증거로 사진을 찍었는지, 아니면 덩(鄧)여인이 중국 공안의 끄나풀인지, 아니면 지난 중공의 최고 권력자인 등소평(鄧小平)의 손녀인지 추리소설같은 추측성 보도만 국제사회에 무성히 뿌리고, 결과적으로 국익을 외면한 집단몰매식 보도로 만족했다.
     
    한국사회에 언론보도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국익을 외면한 언론보도들은 결과적으로 일부 국민들에게 반정부를 유도한다. 언론의 선동력에 항간(巷間)의 사람들은 멀쩡한 정신이든, 술에 만취해서든 이구동성으로 정부를 비난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해댄다. 선거판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과연 금방 달아오르는 남비같은 한국사회가 되버리는 것이다. 일부 언론들, 정녕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대한민국과 정부를 까부수고, 국제사회에 망신 주려는 기획의도가 있는가?
     
    정부기관을 집단몰매 치듯이 하던 일부 언론들이 이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희한한 일을 벌이고 있다. 첫째, ‘3,11 대지진’을 당하여 떼주검을 당하고, 고통속에 빠져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들을 상찬하여 “일본인은 휼륭하다.” 일본인 찬가에 합창하듯 해댄다. 둘째, 전국민을 상대로 사고를 당한 일본인 돕기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언론의 주도대로 일부 국민들은 일본돕기 성금을 내려고 장사진을 치고 있다. 친일파에 증오의 이빨을 갈아대든 한국인들은 어디로 갔나? 천재(天災)를 만나 떼주검을 하고 고통에 빠져 있는 일본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찬사와 경의를 받을만 하다. 그러나 지나치면 오히려 좋지 않다(過猶不及).
     
    연일 신문, TV, 방송은 연일 광분하듯이 일본 지진 취재로 열을 올리고 있다. 지치지도 않는지 일본 취재기사는 매일 속보의 톱기사이다. 자신의 정부는 집단몰매 치듯이요, 국가기밀은 ‘국민의 알권리’로 국제사회에 까발리고, 일본의 불행에는 일심동체가 되어 동정하고, 성금을 모우고, 지원하자는 여론의 태풍을 일으키는 일부 언론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여순반란 사건과 김일성의 ‘6,25 동난’ 후 한국정부는 반공을 국시로 하고, 국민총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에 대해 ‘보도통제’를 하기 시작했다. 그 보도통제는 훗날 정부의 ‘보도지침’으로 변했다. 수백만이 전화(戰禍)에 죽고, 1천만이 넘는 이산가족이 발생한 이후, 좌우대결을 잠재우는 첩경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즉 국익을 위한 보도지침이 있었든 것이다. 그러나 국민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오늘의 대한민국에 걸맞게 보도지침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기자는 자유롭게 기사를 쓰고, 방송하는 민주화 시대에 진입한지 오래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유를 누리는 일부 언론들은 그 자유를 이용하여 국익을 해치는 대중선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광우난동’이다. “광우병으로 사람이 죽는다”, 는 선동은 폭동으로 정부와 사회를 뒤흔들었다. 초등생까지 노골적으로 적개심으로 옥설을 글자화 하여 공격했다. 그 뒤에도 대정부투쟁의 폭력시위의 배후에는 일부 언론들의 선동이 으레 있었다.
     
    일부 한국 언론은 특히 애국보수집회는 약속이나 한듯이 보도를 하지 않는다. 목에 메인 애국가를 부르고, 자유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보수집회는 안면몰수이다. 오직 대정부 투쟁의 폭력시위, 진보라는 이름을 붙인 좌파집회는 속보로 전하는 것이 한국 일부 언론들인 것이다. 대북 퍼주기를 아무리 해도 북한정권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는데, 일부 한국 언론만 북한정권에 보비위하기 위해 좌파돕기 추파를 계속 보내는 것이다.

    법철 스님,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
     
    일부 한국 언론은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언론으로 변해야 한다. 첫째, 언론자유라는 미명하에 더 이상 폭동시위, 편향적으로 좌파돕기 보도와, 둘째, 국익을 외면하고 국제사회를 향해 폭로성 보도, 셋째, 자신의 조국 대한민국과 정부는 집단몰매 치듯 하면서, 일본을 향해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범하는 것같은 언론 보도는 자제 되어야 한다.
     
    끝으로, 일본은 고래로 간헐적으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지진재해를 겪어오는 나라이다. 처음이 아니다. 일본은 언제나 지진재해에서 오뚜기처럼 일어나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이 되었다. 이번 3,11 대지진에서도 오뚜기처럼 일어서리라 확신한다. 한국은 조용히 일본이 겪는 고통을 나누고, 복구를 도우면서, 원전의 파괴 등 지진의 참화를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예방하는 통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