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본격공사 앞두고 환경 사고 가능성한강유역환경청, '간부담당제' 위험 직접 챙기기로
  • "4대강 현장가서 직접 챙겨라"
    해빙기가 지나 완연한 봄으로 가는 길목 4대강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환경부가 4대강 막바지 공사 현장 환경감시에 전 간부가 나섰다.
    겨울철 중단됐던 하천공사가 본격 재개되면서 환경오염 사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간부가 직접 각 구간을 책임지는 ‘간부 담당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4대강살리기 한강 사업 구간의 경우는 특히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 층층둥글레, 표범 장지뱀 등 육상생물과, 꾸구리 등 각종 위기 수생동물이 서식해 지난해 4대강 사업 반대진영의 집중공격의 대상이 됐던 곳이 위치한다.
    한강은 북한강과 남한강 두 곳에서 사업이 진행되지만 대규모 준설보다는 대부분 구간이 생태하천 조성이나 하천 정비 사업이 많다. 그러나 여주의 경우 한강의 3개 보 건설현장이 있고, 이곳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퇴적토를 준설하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 준설작업은 거의 대부분 완료됐지만 일부 주요구간에 마무리 작업이 진행돼, 하천내 공사는 6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강청은 봄철 공사 재개 시기가 생태계 활동 시기와 겹치면서 생물 피해가 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보 설치 구간현장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한강청은 이를 위해 국장 또는 감시단장 등 간부들을 3개 보 현장을 전담 확인하도록 하는 ‘간부담당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 ▲ 여주군 여주읍 단현면 가야지구에서 막바지 하천공사가 한창이다.
    ▲ 여주군 여주읍 단현면 가야지구에서 막바지 하천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이포보엔 한강청 환경감시간장이, 여주보는 환경관리국장이, 강천보는 유역관리국장이 맡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담당제' 실시와 함께 한강 주요구간 7개공구 공사관계자와 환경대책을 협의하는 간담회를 16일 한강3공구 상황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 김형섭 청장은 “4대강 공사 환경 감시 외에도 구제역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현장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담당제 실시 배경을 밝혔다.

    한강청은 공사 현장에서 봄철 건조기에 우려되는 비산먼지와 공사과정에서의 수중 부유물질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장비 침수로 인한 유류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양서류와 파충류 어류 활동시기에 전문가 사전조사와 함께 산란기인 4~5월엔 공사시기도 조절하도록 감독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4,5,9월엔 수질오염사고 대비훈련도 별도로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