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새 유리창 파손·방화 등 6건 발생 잇단 버스테러에 시민·운전사 '불안'
  • 전북 전주지역의 시내버스에 괴물체가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고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1주일 사이 불특정 버스를 상대로 한 테러가 6건이나 발생, 시민과 버스 운전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47분께 전북 전주시 금암동 기린로를 달리던 서모(44)씨의 버스에 괴물체가 날아와 유리창이 깨졌다.

    20여분 뒤에는 인근 한진고속 앞 도로에서 정모(57)씨가 운전하던 전세버스에 물체가 날아와 유리창이 파손됐다.

    또 지난달 26일 0시1분께 전주시 팔복동 호남고속 차량정비소에 주차돼 있던 시외버스에서 불이 나 4천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발화지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데다 바닥에서 시너 성분이 확인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시너통에 불을 붙여 버스에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7시9분부터 13분 동안 전주시 진북동 한국은행 앞 등 3곳에서 운행 중인 대체ㆍ시내버스에 누군가 새총으로 쏜 돌멩이가 날아와 유리창이 깨져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은 지방청 수사과장 지휘 하에 수사전담팀을 25명으로 확대 편성하고 목격자를 찾는 하나편 범행장소 인근의 폐쇄회로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전주 시내버스 회사 5곳의 민주노조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사업주에 반발, 지난해 12월 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 경찰은 버스테러와 관련성도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