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러와' 출연, 임상아 노래 열창
  • 2000년대 초반 '핑클'의 대항마로 지목될 정도로 가요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4인조 걸그룹 '밀크(M.I.L.K)'가 해체된지 9년여 만에 다시금 화제선상에 오르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2001년 HOT의 문희준이 프로듀서를 맡아 1집 앨범 '위드 플래시니스(With Freshness)'를 발표한 밀크는 수록곡 중 '컴 투 미', '크리스탈'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당시 떠오르는 신예 스타로 각광 받았었다.

  • 서현진(리드보컬), 김보미(서브보컬), 박희본(서브보컬), 배유미(서브보컬) 등 4인조로 이뤄진 밀크는 청순한 외모와 함께 수준급 보컬 역량을 갖춰 SES의 뒤를 이어 라이벌기획사 DSP미디어의 핑클과 경쟁 구도로 가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장래가 촉망되던 밀크는 2집을 내기도 전해 와해, 팀이 공중 분해 되는 수순을 밟았다. 재미있는 점은 당시 밀크의 2집 타이틀 곡으로 내정됐던 곡은 먼 훗날 소녀시대의 데뷔 히트곡이 된 '다시 만난 세계'였다.

    이 중 밀크에서 리드보컬을 맡았던 서현진은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에서 폭넓은 활약을 보이며 전천후 연기자로 거듭났다.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드라마 '황진이'에 출연, 얼굴을 알려온 서현진은 밀크 활동 당시 인연을 맺었던 영화감독 구혜선과 손을 잡고 단편 영화 '유쾌한 도우미'와 장편 영화 '요술'의 여주인공을 꿰차며 단숨에 지명도를 끌어올렸다.

  • ▲ 4인조 걸그룹 '밀크'
    ▲ 4인조 걸그룹 '밀크'

    현재 천정명, 한지혜, 이상윤 등과 함께 MBC 드라마 '짝패'에 출연하고 있는 서현진은 지난 21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 "뮤지컬을 하면서 자연스레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며 임상아의 '저 바다가 내 길을 막겠어'를 열창해 녹록지 않은 가창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서현진 다음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밀크 출신 멤버로는 박희본을 들 수 있다. 박희본은 지난해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으며 김태희-양동근 주연의 영화 '그랑프리'에서도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타 멤버에 비해 활동폭이 좁았던 김보미는 한 스포츠 의류업체 모델로 활동하다 최근 싱어송라이터로 변신, 정통 모던록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다.

    팀 해체후 2004년 청소년 댄스뮤지컬 '밟아밟아'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한 배유미는 2006년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나 최근 소식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