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스위스 프랑의 이집트 舊정권 자산 동결”이집트 고객 자산 2009년 약 4조2,000억 원
  • 스위스 정부가 18일(현지시간) 무바라크 정권 핵심 인사들이 스위스에 숨긴 재산 수천만 스위스 프랑을 동결했다.

    <스위스 국제방송>은 아드리안 솔베르거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정부가 거론했던 인물들이 소유한 수천만 스위스 프랑의 재산들이 동결 조치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더 이상의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여러 금융기관들이 스위스 정부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은 전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 통계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에 있는 이집트 고객의 자산은 2009년 말 기준으로 36억 스위스 프랑(약 4조2,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1일 스위스 정부는 축출된 무바라크 前이집트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 집권당이었던 국민민주당(NDP) 소속 고위 정치인 5명 등의 소유 재산이 있을 경우 이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스위스 정부는 이름이 거론된 12명의 모든 자산의 매각과 처분도 금지한다고 밝혔지만, 재산의 실재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 이집트 과도정부는 지난 16일 스위스에 재산 환수를 위한 법률적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