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올해부터 ‘자격화 교육훈련’ 실시“전투프로 육성…자격증 취득 시 인사에 반영”
  • 이제 군대도 ‘자격증’ 없으면 진급 못하게 되는 걸까. 육군은 17일 “전투형 부대육성을 위해 자격화에 기초한 교육훈련을 올해부터 실시, 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이 밝힌 ‘자격화에 기초한 교육훈련’이란 부대별, 직책별, 신분별로 전투, 직무수행에 필요한 핵심과목을 정한 뒤 그 평가기준을 계량화·등급화해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에게는 인사평가 시 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제도는 ‘간부자격증제’와 ‘자격인증제’로 나뉜다.

    ‘간부자격증제’는 전투와 야전임무 수행에 요구되는 필수과목들을 교육받은 후 높은 점수를 받으면 수여하는 것으로 軍 학교기관과 특전사, 인명구조요원, 응급구조사, 태권도, 유도, 검도 등은 군외 공인기관 등에서 수여하는 것도 자격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유격 자격증’의 경우 화산유격장과 동복유격장에서 ‘유격자격평가단’에 의해 체력, 장애물 극복, 산악정찰 등의 여러 과목에 대해 테스트를 거친 뒤 받게 되는 식이다. ‘특전사 자격증’도 공수훈련, 스쿠바, 산악전문, 특공무술, 저격수 등의 분야를 나눠 해당 평가단에게 평가를 받은 뒤 취득하게 된다.

    ‘자격인증제’는 전 장병이 도전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야전부대 지휘관 또는 참모의 책임하에 부대별 전투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핵심과목을 선정한 뒤 평가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인원에게만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이다. 평가등급은 특급전사, 1급 전사, 2급 전사로 나뉜다.

    육군 관계자는 “올해부터 실시하는 교육훈련에 따라 ‘자격증’를 취득하지 않았다고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있는 이들이 인사고과에서 이익을 얻게 돼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며 “향후 각 병과별로 자격증 과목을 선정해 직무수행능력과 전투력 향상을 스스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이 같은 자격화 교육훈련을 통해 행정업무와 안전에만 집중하던 일선 야전부대들이 전투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