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 병역보다 김정일 만남이 발목 잡을 수도?

    최진 대통령 리더십 연구소 소장이 지난 22일 “앞으로 총선이나 대선 때에 석연치 않거나 미심쩍은 사유로 병역을 기피한 경우나 병역을 면제 받은 경우는 상당히 어려움에 처하겠지만 박 전 대표는 약간 다른 케이스”라 진단했다고 인터넷 신문 뉴 데일리가 톱기사로 다뤘다.

    이 기사에서 최진 소장은 “여성이어서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았다는 취약점이 있지만 박정희 군사 정권의 긍정적인 효과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강하게 반공이나 국방을 강조했던 부분이 은근히 연상 효과를 일으켜서 병역 문제가 희석 되리라 본다” 고 말하고 박 전 대표가 비록 여성이라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지만 대선에서 그것이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 했다고 보도되었다.
    최진씨는 최근 북한괴뢰의 연이은 무력도발로 인해 경직 되어가는 대북관련 시국 전망을 염두에 두고  박근혜에 대한 긍정적 측면에서만 그렇게 분석한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첨예하게 최고 지도자의 병역문제가 국민의 관심사가 된 것은 병역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체제로부터 계속 손상당해 왔던 대한민국에 대한 북괴의 무력 도발 정도가 근래 들어 충격적이고 날이 갈수록 도발수위가 침략적 파괴살상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김정일에 대항할 수 있는 더더욱 국가안보에 강인한 대응 전략을 갖고 있는 용기 있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박근혜는 김대중 친북좌파정권 하에서 중국으로 가서 김정일 전용 비행기를 타고 3박4일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과 독대하고 많은 행사에 참가한 것이 매스컴을 장식 했고, 바로 그 쇼킹했던 사실 때문에 부동의 지지율 1위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대선 국면에 사로잡힐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박근혜는 6·15선언을 적극 지지 했고 김대중을 만나 사과(?)를 했고 친북정권시절 “김정일은 대화하기 편한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란 표현 등이 언론에 기사화되면서 김정일과의 유대관계가 상당히 있었음을 추측케 하는 일련의 모습들이 국민들의 뇌리 속에 잔존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문제들이 두고두고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김정일이 올해 우리 국민과 국가를 핵 위협하며 천안함 폭침, 연평도 민·군 무차별 폭격을 자행한 군사독재자로 부각되면서. 이런 김정일을 “대화하기 편한 사람”이니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박근혜의 발언들이 새삼 국민들의 머리를 갸웃둥하게 만드는 것이다. 

    박근혜는 북한이 핵실험 했을 때도 침묵 했고, 천안함 폭침 시에도 침묵 했으며 연평도 포격이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을 때도 김정일에 대해서 이렇다 할 비판을 가하지 않았다.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정조준 사살 사건 등 북괴의 만행 후 김정일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들이 분노 어린 비판을 할 때도 박근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정평이다.

    노정권때 “한나라당은 노정권이 통과 시키고 싶은 중요법안을 전부 통과시켜 주었다. 수도 분할법, 신문규제법, 과거사진상조사법, 그리고 저지하는 척 시늉만한 사학법 개정안이 모두 한나라당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고 당시 정치부 기자 출신 언론인의 말을 인용하여 모 원로 언론인이 기사화 한 적이 있다.
    「“박근혜와 한나라당은 노정권의 겹사쿠라”」라는 제하에 당시 고참 정치부 기자 출신 언론인이 말한 내용에는 “법무장관의 강정구 불구속 지휘 때 (노정권시) 박근혜 대표가 노정권의 정체성을 질문하니 언론은 금방 여야가 정면 대결하는 것처럼 한나라당 편을 들었지만 그 뒤 한나라당이 행동으로 옮긴 투쟁이 무엇인가. 박정희 시대 때의 문법을 쓰면 박근혜와 한나라당은 겹사쿠라이다” 라는 글이 보도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박근혜의 한나라당 당대표시절의 업적(?)이 재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사실상 친북좌파정권 종식을 이룬 것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바로 광장우파와 애국심으로 포현된 국민들의 힘이었음은 역사가 명백하게 증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차기 대선은 부동의 1위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작동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영태 /객원 칼럼니스트,자유언론인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