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사태로 해직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오전 7시께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 쌍용자동차 전 직원 황모씨(39)가 자택 화장실 문고리에 목을 매 숨졌다.

    황 씨는 맨 처음 발견한 어머니 김모씨(64)는 "지난해 쌍용차를 퇴사한 뒤 불안 증세를 보여 최근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의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어머니의 증언 등으로 미뤄 자살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쌍용차 해직 사태로 일어난 자살 사건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25일에도 무급휴가근로자 조합원 임모씨(44)의 아내가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아파트에서 투신하는가 하면 2월20일에는 노조 대의원인 김모씨(50)가 자신의 차안에서 연탄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쌍용차지부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희망퇴직한 김모 조합원(46)이 뇌출혈로 쓰려져 숨지는 등 올해에만 8명의 조합원과 조합원의 가족 3명 등 11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해고가 가족살인으로 확대되는 끔찍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