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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깎은 이 머리카락이 먼지가 될 때까지 우리는 북한과 맞서 싸울 것이다. 오늘 우리가 깎은 손톱은, 가족과 후손에게 우리의 각오를 전하는 유언장이 될 것이다. 또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이 될 것이다.”
팔순의 노인들이 삭발을 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북한 규탄 출정식을 갖고 회원 12명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강력 보복을 주장하며 삭발을 했다.
어버이연합은 이날 회견에서 “정부는 말로만 응징을 부르짖고 있다”며 “엄연한 우리 영해임에도 북한의 눈치를 보며 백령도나 연평도에서의 포사격 훈련을 피하는 정부를 우리는 어떻게 믿어야 하나”고 비판했다. 또 국회며 정치권에서는 일부 종북, 친북좌파들이 ‘우리가 북한을 자극해 북한이 도발을 했다’는 김정일의 대변인 같은 말을 일삼는 세력들이 설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어버이연합은 “일제 식민지시대에 태어난 우리는 가장 아름다워야 할 청춘을 북한이 일으킨 6.25 전쟁으로 잃은 세대들”이라며 “책을 잡아야할 손에 M1 소총을 들고, 가방을 매야할 어깨에 탄약통을 얹고 싸워 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6.25 전쟁에서 조국을 지켰던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며 “우리가 연평도와 서해5도, 조국을 단 한 뼘이라도 북한에 유린당하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늘 회원들의 삭발은 자녀와 국민들에게 지금 반드시 가르쳐야 할 교훈은 최첨단 무기의 무장보다 정신무장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형제와 전우들이 피 흘리며 지킨 위대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기 위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