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영화대상] '아저씨' 7관왕...이창동 감독 '시' 최우수작품상
  • 올해 6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모은 영화 '아저씨'가 18일 열린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원빈)을 비롯, ▲신인여우상 ▲시각효과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편집상 등 총 7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 ▲ 영화 '아저씨' 중에서(배우 원빈).
    ▲ 영화 '아저씨' 중에서(배우 원빈).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영화대상은 지난해 스폰서 문제로 대회가 취소됐던 아픔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 작품성과 흥행성 양쪽의 균형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인 심사위원단 500명이 심사에 참여, 상대적으로 작품의 '흥행성 반영률'을 높힌 반면, 애당초 흥행과는 거리가 먼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최우수작품상 후보작에 올리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여우주연상/신인감독상)'에 2관왕의 영예를 안긴 점은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에도 충분한 배려를 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는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각본상, 감독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영화 '아저씨'를 통해 꽃미남 배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은 원빈은 박중훈, 최민식, 정재영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원빈은 앞선 대종상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차지, 양대 영화제에서 모두 주연상을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여우주연상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히로인 서영희에게 돌아갔고 신인상은 김새론(아저씨)과 송새벽(방자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조연상은 '이끼'의 유해진과 '하녀'의 윤여정이 각각 수상했다.

    다음은 대한민국영화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최우수 작품상 : 시(이창동 감독)
    ▲남우주연상 : 원빈(아저씨)
    ▲여우주연상 : 서영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감독상 : 이창동 감독
    ▲각본상 : 이창동 감독
    ▲남우조연상 : 유해진(이끼)
    ▲여우조연상 : 윤여정(하녀)
    ▲신인감독상 : 장철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신인남우상 : 송새벽(방자전)
    ▲신인여우상 : 김새론(아저씨)
    ▲편집상 : 김상범·김재범(아저씨)
    ▲음악상 : 심현정(아저씨)
    ▲시각효과상 : 박정률(아저씨)
    ▲음향상 : 공태원·조민호(심야의 FM) 
    ▲조명상 : 이철오(아저씨)
    ▲촬영상 : 이태윤(아저씨)
    ▲미술상 : 박일현(방자전)
    ▲공로상 : 신성일

  • ▲ 영화 '아저씨' 중에서(배우 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