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동생이 2012년 대선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보수 유권자단체 `티 파티' 영향력에 고무
  •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될 폭스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대선 출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사람들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할 때는 출마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출마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7월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소문에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지난주 중간선거에서 보수주의 유권자 단체인 `티 파티'가 큰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것을 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이 민주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로,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퇴임 후 생활과 관련, "평화롭게 지낸다"면서 역사학자들이 자신의 재임 기간 내린 결정을 분석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안다고 언급, 당장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재임기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을 자신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초청했던 것에 대해 "사람들이 편안해 하기 때문에 목장에서 외교를 하는 것이 쉬웠다"면서 `목장 외교' 예찬론을 펼쳤다.

    이 밖에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말 실수'가 잦았던 것에 대해서는 "내가 셰익스피어라서 사람들이 나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준 것이 아니다. 나도 그런 척을 하지 않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또 모든 대통령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며, 자신의 경우 9.11 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발생 당시 및 금융위기 때가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