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땅굴 탐사 지휘하는 김진철 목사“민간인 못믿겠다면 땅굴 국회에서 조사하자”“0.01% 가능성으로 나라 망할 수도”
  • 땅굴 탐사작업 지휘하는 김진철 목사 일문일답.

    -언제부터 탐지작업을 했나. 지금 진척도는?

    “기초조사는 4월부터 했다. 12m까지는 내려가야 하는데, 현재는 8m정도 팠다.
    작업진행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언제 끝날지 확정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속도대로라면 2일뒤 결론난다.“

    -무작정 파고 보나?
    “우리가 바보인가? 돈 들어가는데. 비용도 이런 규모는 수천만원에서 1억이 넘는다. 우리가 아무 곳이나 하나. 물리탐사를 마쳤다. 비저항탐사다.  땅을 조각내 전파를 쏘아 저항을 측정하는 장비다. 위치마다 차이를 확인한다. 바위부분 저항 다르고 물의 저항이 다르다. 조사하는 도중 갑자기 저항이 크게 나타나는 공간이 보였다. 빈 공간이라는 말이다.  그 결과 이곳에 동공이 두 개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출구는 어디인가?
    “이 산 뒤로 기독교 공동묘지가 있다. 이 탐사를 이끌고 있는 이창근 대표와 회원들 모두 출구는 공동묘지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

    -땅굴위치가 너무 얕지 않나?

    “탈북자들이 임진강지하에 40m깊이로 뚫었다는 증언이 있다. 40미터를 유지한 채로 오지않고, 비스듬히 올 것이다. 그러면 남쪽 출구부분에 가까워지면 10m정도로 될 수도 있다.
    여기는 TBM이 아니라 재래식 방법으로 뚫었을 거다”

    -어려운 점은?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갖는 점이다. 또 예산도 부족하다. 민간대책위원회 이창근 회장도 사재를 털어 빚이 많다. 남들이 ‘보상금을 노리고 한다’는 소리를 한다. 기가 찬다. 법에 땅굴 발견해도 보상금을 주는 규정이 없다. 심지어 미친 사람소리도 많이 듣는다.

    국가안보측면에서 봐 달라. 지난 10년간 기강이 풀린 안보의식을 되살려야 한다.
    우리는 신뢰성을 높이려고 장비를 가지고 한다. 그런데 국방부 등에선 우리가 다우징(수맥탐지하는 ㄱ자 막대)으로 한다고 깎아내리더라. 그런 도구도 도움되지만 그것가지고 무모하게 땅을 파지 않는다. 전문장비를 쓴다”

    -현재 땅굴 몇개로 추정하나?
    "미국 정보기관은 40개로 본다고 한다. 한국에선 20개정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정원에서 근무했던 김 모 교수는 250km까지 파고 들어왔다고도 말을 한다."

    -필요한 공기나 전력은 어떻게 해결한다고 보나?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으면 공기 불편이 없다고 한다. 갱도기술은 우리 상상을 초월한다. 평양의 지하철은 100m넘는 지하에 있다고 하지 않나?. 남한내 폐광을 이용할 수도 있다”

    -땅굴탐사 민간인 주장을 못믿겠다는데.
    그러면 외국에서 전문가를 데려다 탐사하자. 아니면 국회에서 조사를 하거나, 청문회도 하자. 증인들도 다 살아있는데 제3의 기구나 헌법기관에서 하면 될 것 아니냐.

  • ▲ 김진철 목사가 휴전선쪽 땅굴이 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김진철 목사가 휴전선쪽 땅굴이 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북한이 땅굴은 왜 판다고 생각하나?
    “물론 기습을 위해서다. 지금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에서 안보의식이 다 풀어졌다. 소규모 부대만 들어와도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진다.

    또 이런 예측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소규모 부대가 와서 후방 기관을 점령하고, 외국인 인질을 잡는다. 그리고 ‘핵도 폐기할테니 자기들 합법적으로 인정해달라’고 할거다. 그럼 서방세계는 꼼짝없이 들어줄 수밖에 없다.
    그럼 한국은 어떻게 되나. 핵포기도 하겠다하면 서방세계에서 명분도 되지 않겠나? 대규모 전쟁을 안 해도 소규모만으로 남한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땅굴이 무서운 것이다. 땅굴을 찾는 일은 잃어버린 안보의식을 세우는 길이다. 국가적으로 나서야한다

    -자연동굴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국방부도 자연동굴로 몰고 갈 것이다. 자연이라도 후회없다. 동공이 있는데, 자연인지 인공인지 확인해야하는 것 아닌가. 0.01%의 가능성으로 국가가 망할 수도 있다.”

  • ▲ 땅굴탐사 현장에서 '누구한테 허락받았느냐', '가만안놔두겠다'위협하던 남자가 타고온 무쏘승용차.ⓒ
    ▲ 땅굴탐사 현장에서 '누구한테 허락받았느냐', '가만안놔두겠다'위협하던 남자가 타고온 무쏘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