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앞서 여야 위원들은 이날 이 내정자의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입씨름을 벌였다. 지경위 소속 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쪽방촌 투기'로 드러난 도덕성 문제에는 흠결이 있다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 ▲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br />ⓒ 연합뉴스
    ▲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 연합뉴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은 인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요구하는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는 흠결이 너무 크다"고 했고, 조경태 의원은 "서민들은 집 한 채가 아니라 땅 한 평 조차 사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조정식 의원도 "부동산투기 문제는 서민지역인 쪽방촌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 후보자나 부인이 여러 군데 투기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공동으로 한 분들이 아마추어"라고 주장한 뒤 "제일 늦게 투자해 현재 시세는 오히려 그때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로 전문적인 투기로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이 내정자를 적극 감쌌다.

    같은당 김정훈 의원은 "MB 정부에서 경제부처 장관 중에서 거의 유일한 호남출신 장관"이라며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경제를 다루는 부서에 호남출신 장관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찬성표를 호소했다

    또 무소속 최연희 의원은 "세상에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겠느냐"며 "앞으로 장관을 하려면 신이 아니면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내정자를 변호했다.

    이날 지경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한나라당 의원 12명과 미래희망연대 의원 1명, 무소속 의원 1명 등 14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