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이 카터를 교두보로 오바마와 정상회담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
    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카터의 방북을 통해 천안함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 돌파와 북미관계를 개선해 아들한테 안정된 대외관계를 물려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그래서 아마 김정일 입장에서는 카터를 교두보로 오바마와 정상회담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이어 “카터의 방북은 북한 입장에서는 외교적 승리”라고 밝혔다.
    안보리 천안함 성명에서 북한이 가해자로 명시되지 않은 점이 첫 번째 외교적 승리라면 이번에는 두 번째 외교적 승리라고 볼 수 있다는 것.
    그는 “굴욕적이긴 하지만 미국이 동의한 이유는 현재 이란, 이라크 등 문제가 상존해있기 때문에 북한과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카터가 핵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다든지 하는 명분을 만들어주면, 미국 입장에서 천안함 문제를 우회할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한국 정부가 카터 방북을 동의한 이유는 10월 G20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G20을 생각해서 북한을 단기적으로 관리해야 될 필요성이 크다고 느껴 방북을 동의했다는 것. 하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 내부에서 인도적 쌀 지원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차원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