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 할리우드를 대상으로 한국영화를 상시 상영하는 영화관이 생긴다.

    CJ CGV는 세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미국에 우리 영화를 직접 상영하는 영화관 ‘CGV LA’를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 ▲ CGV LA 외관 ⓒ 뉴데일리
    ▲ CGV LA 외관 ⓒ 뉴데일리

    그간 할리우드에 한국영화 상영관을 잡기 어려웠던 터라 CGV LA가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진출 및 한류 전파의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GV LA는 할리우드와 다운타운 및 코리아타운의 중심부에 위치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영화 관계자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영화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전초기지로 삼아 전략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문자막을 입힌 한국영화를 국내와 동시에 개봉해 상시 상영하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에 선보일 기회를 잡기 어려운 재능 있는 신예 감독들의 작은 영화들도 다양한 기획전 등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CGV LA는 영화뿐 아니라 한국문화 관련 기획전, 쇼케이스, 시사회 등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최근 미국진출이 활발해진 한국가수들에게 라이브 콘서트, 쇼케이스 등의 장소로 제공해 어려운 공연장 임대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말 LA에서 열리는 엠넷의 슈퍼스타K 미국 예선이 이 곳에서 치러진다. 이밖에 스크린을 통해 각종 스포츠중계, 방송프로그램, 콘서트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CGV LA는 11일 오픈에 앞서 일주일간 미국현지 프리미어 상영작 '구르믈버서난달처럼', '방자전' 외에도 '의형제', '하모니', '해운대', '국가대표' 등의 한국영화 특별 시사회를 진행한다. 특별 시사회에는 메이저스튜디오의 제작과 배급사 인사들을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할리우드 필름스쿨 및 영화동호회 회원들도 초청했다.

    한편, 한국에서 쌓아온 세계최고 수준의 멀티플렉스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본고장인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CGV LA는 3개관 600석 규모에 디지털 및 3D 상영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LA지역 최대 수준의 좌석간 간격(1.2M)을 확보한 고급사양 의자와 각 상영관에 국내의 커플석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시트 등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과 첨단시설을 자랑한다. 이밖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테라스를 갖춘 부티크형 ‘씨네카페’에서는 팥빙수와 미숫가루차 등이 제공되는 등 한국적 풍미를 담은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CGV LA는 차별화된 고객접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은 지정좌석제를 도입해 예매문화 선도 및 편의성을 강화하고, 멤버십 제도 활성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선진화된 한국의 첨단 영화관 서비스를 멀티플렉스의 본고장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CGV LA 오픈과 관련해 CJ CGV 김주형 대표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자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운영 역량을 통해 빠른 시간 내 현지 트랜드를 이끄는 영화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한국의 영화산업과 컨텐츠를 대표하는 플렛폼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장기적으로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영화와 CGV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GV LA는 헐리웃에 인접한 LA코리아타운 중심부 한국적 정취를 갖춘 현지 유일의 본격 복합문화공간 ‘마당몰’(MADANG The Courtyard)에 위치하고 있다. LA ‘마당몰’은 건축물 곳곳에 전통한옥의 요소를 접목하고 ‘마당’의 의미처럼 중앙 광장에서는 한국문화와 관련된 공연 등의 행사가 상시 진행되는 등 현지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조성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