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수시민단체 일부 회원들이 19일 오후 2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통일부 앞에서
    ▲ 보수시민단체 일부 회원들이 19일 오후 2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통일부 앞에서 "북한의 적화통일 정책에 동조하는 초파일 봉축 기원문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천안호 영혼이 통곡할 일…6.15선언 이행 기원문 웬말?"

    지난 16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불교종단)가 주최한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행사'서 발표한 기원문이 "북한의 적화통일 정책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호국불교도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 건국이념보급회 등 보수시민단체 일부 회원들은 19일 오후 2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통일부 앞에서 "북한의 적화통일 정책에 동조하는 초파일 봉축 기원문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불교종단이 16일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열며 발표한 기원문에서 '우리민족이 하나가 돼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면 그것이 곧 자타불이(自他不二)'라는 주장을 편 것은 적화통일 정책에 동조하는 기원을 부처님께 드린 것"이라고 해석, "또 한번 2000만 불자(佛子)들을 우롱하고 국민을 배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 단체 회원은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맘껏 누리면서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천안함 46용사들의 뜨거운 피가 식기도 전에 김정일을 동조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말하며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기원문이 나온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북불교도공동법회 불허해야"

    실제로 불교종단은 이날 발표한 기원문을 통해 "우리민족이 하나가 돼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면 그것이 곧 자타불이(自他不二)이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것 역시 자타불이의 실천입니다"라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자타불이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으로서 그 의미는 남과 북의 통일을 뜻하거나 염원하는 것"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은 연방제에 의한 적화통일로 남한이 적화되도록 기원한 것"이라고 해석을 달았다.

    또한 불교종단의 당시 행위를 규탄, "정부가 돌아오는 21일 초파일 법회에서 이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정부 역시도 북한의 적화통일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21일 석가모니 탄신법회에 문제의 내용이 중복되지 않게 조치하라 ▲최초 천안함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남북불교도공동법회를 포함한 모든 공동행사와 협의를 불허하라 ▲본 사건의 발생 경위를 수사해 위법 조치하라 ▲ 본 사건을 방치한 관계관을 파직시켜 친북정권의 잔재를 소탕하라는 내용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