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이식 수술은 받은 남성이 수술 후 모습을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남성의 기자회견 모습을 공개했다.

    라파엘은 지난 1월 26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성 델 로치오 병원에서 30시간에 걸쳐 안면이식을 받았다. 그는 수술을 통해 눈과 혀를 뺀 안면근육, 치아, 코 입술, 얼굴 골격, 얼굴 피부의 2/3 등을 이식받았다.

    이날 성 델 로치오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은 “지난 1년 간 시체를 대상으로 수술연습을 해보고 3D 컴퓨터로 시뮬레이션도 숱하게 진행하며 준비했다”고 수술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라파엘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라파엘의 외모는 정상인과는 조금 다르다. 새로 이식한 피부 조직과 자신의 피부 조직이 섞여 피부색이 들쑥날쑥 한데다가 오른쪽 눈은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말하는 것도 서툴러 대화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의료진은 라파엘의 안면근육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데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라파엘은 수술 직후 거울을 보고 “수술 전 보다 어려보이는 것 같다”며 만족했다고 한다.
    태어날 때 신경섬유종증 타입1 이라는 병을 갖고 태어난 라파엘은 유전자 변의로 인해 눈이 심하게 튀어나오고 얼굴이 일그러지는 모습으로 지금껏 살아왔다.

    한편, 스페인에서 첫 번째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43세의 남성으로 지난해 9월 발렌시아의 한 병원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35세 기증자로부터 안면을 이식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