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격에 맞고 시대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에너지절약 주택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3차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에너지절약 주택건설을 위한 기술개발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만 해도 계속 (에너지절감 주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다"면서 "건축학회나 건설업계에서도 그런 것은 잘 안하더라. 일부 있기는 한데 일본과 같이하는 것이지 우리 자체적으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덴마크 스톡홀름 교외 도시에 있는 아파트에는 비상계단을 마감도 하지 않고 콘크리트 상태로 그대로 해놨더라"면서 "우리는 비상계단을 꾸미고 돌로 만든다. (덴마크에서는) 굉장히 검소하게 지으면서 에너지 절약하는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에서 나를 기후변화에 앞서가는 지도자로 보고 있는데 은퇴 후에 정상들이 찾아오면 에너지 많이 쓰는 것을 보여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적극적인 연구와 개발을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올해 들어 위기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고, 그동안 국격도 많이 높아졌다"면서 "우리도 이제 국격에 걸맞은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도시나 지방 중소도시나 한국적 특성은 살리면서 현대적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명원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및 민간위원 10명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최중경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