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현역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군별은 육군, 비선호하는 군별은 해병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경영연구원이 국방부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군 병영 실상 분석’에 따르면 ‘입대하기 전 복무할 군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면 우선적으로 선택할 군’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45.53%가 육군을 택했다. 다음으로 공군(35.80%) 해군(10.72%) 해병대(7.95%) 순으로 집계됐다.

  • ▲ 육군 현역병들이 가장 비선호하는 군별 1위는 해병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 뉴데일리
    ▲ 육군 현역병들이 가장 비선호하는 군별 1위는 해병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 뉴데일리

    이번보고서는 연구원이 지난해 9월 현역병 72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육군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46.61%가 짧은 복무기간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가장 가기 싫은 군별 순으로는 해병대(69.85%) 공군(10.99%) 육군(9.66%) 해군(9.50%) 순이었다. 가장 가기 싫은 곳으로 해병대를 꼽은 이유로는 36.26%가 ‘강도 높은 훈련 때문’이라고 답했다.

    병영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18.60%가 ‘잦은 공사와 작업’을 꼽았다. 다음으로 ‘수면부족’(16.72%)과 ‘휴가 및 휴무 미보장’(15.57%)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현역병들이 오직 전투준비태세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사와 작업을 줄이고 휴가와 휴무를 보장하면서 적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외부용역 도입 등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발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27.16%가 ‘화장품 등 생활용품’이라고 답해 군의 생필품 보급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이어 도서류(20.82%), 취미활동용품(16.87%), 식품(10.5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달 용돈은 평균 10만원 이하가 64·3%로 가장 많았다. 월 30만원 이상을 쓴다는 현역병은 1.8%밖에 되지 않았다. 병사들의 급여가 월 8만 8000원(상병 기준)임을 감안할 때 대부분 월급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에서 돈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현역병의 41.9%는 부모 등으로부터 송금을 받고 있으며, 평균 송금액은 월 5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대시설 중 가장 먼저 개선되거나 설치돼야 할 것으로는 컴퓨터실(13.5%), 실내체력단련장(13.2%), 생활관 내부(12.1%) 목욕탕·샤워시설(10.6%)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