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지송)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인사를 실시해 주목된다.

    LH는 19일 이사진 및 1급 처·실장 인사를 시작으로 22일까지 2급 팀장급이하 인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 ▲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사장이 지난 1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분당 정자동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사장이 지난 1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분당 정자동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LH는 "이번 정기인사는 '사람이 얼마나 잘 융합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는 이지송 사장의 평소 지론대로 보다 효율적이고 완벽히 융합한 조직으로 LH를 변화시키고자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번 인사에서는 출범 초기 통합조직의 안정을 위해 직급 승진자는 배출하지 않았으나, 직급에 관계없이 하위직이 실제 상위직 업무를 수행하는 보직승진을 통해 차세대 리더들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연령, 총근속기간, 직급별 근속기간 등 다양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 강도 높은 임금피크제를 예외 없이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1·2급 직원 80명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는데 이 중 1급은 28명으로 조정률이 직급정원의 3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급 부서장 직위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5개 직위에 소관 업무에 정통한 2급 팀장을 파격적으로 기용, 부서장으로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말 예정인 2급 팀장 및 지역본부내 사업단장 인사에서도 약 50여개 직위에 3급 이하 직원을 대거 발탁할 계획.

    ◇수직적·수평적 교차배치로 전 부서 혼합배치 = 또한, 통합조직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존 혼합배치가 부족했던 지역본부, 사업본부 등 기관별 고유사업부문에서도 부서 현 인원의 30% 이상을 전면 혼합 배치함과 동시에 수직적, 수평적 교차배치방식으로 인사를 실시, 자연스럽게 조직이 조기에 융화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창의적인 업무수행체제를 갖추기 위해 본·지사 순환 교류, 본사내 보직순환, 지역·사업본부내 현장과 내근 순환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가가치 생산', 현장중심 조직 개편 = 한편 LH는 본사 지원 조직을 대폭 축소, 부가가치가 생산되는 현장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현장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업무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일 중심으로 처·실의 기능을 조정하고 유사 부서를 통폐합, 8개 처·실 및 24개 팀을 과감히 축소하는 한편, 본사 인원의 약 25%인 500여명을 지역본부 및 직할사업단으로 분산 배치했다.

    지역본부 및 직할사업단 내에서도 지원인력을 축소, 현장인력을 충원함으로써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한편 LH는 올해부터 전출대상자 중 미전출된 직원에 대해 차기 인사시 반영 예정임을 예고하는 '인사 사전예고제'를 도입·시행할 예정이다.

    LH 인사담당 관계자는 "통합후 첫 번째 정기인사를 계기로 우량공기업으로서의 재도약에 적합한 조직과 인력체제를 갖추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강도의 인사제도 개선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