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메시지와 관련,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면 북미관계 정상화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 체결, 경제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지난 19일 아프간 주재 미대사관에서 가진 미 언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북한에 큰 혜택이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입장에서 그들이 수년 동안 계속 제기해온 몇 가지 문제들, 즉 관계정상화,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 경제지원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에 대한 논의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다짐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이를 6자회담 틀 내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내달 8일 1박2일 일정으로 4∼5명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보즈워스 대표를 12월8일 북한에 보내 양자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방북 시점을 발표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