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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어디에 계십니까. 물론 국제회의에 자리 잡고 앉은 모습, 때로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웃는 모습, 또는 다 걷어붙이고 모내기 하는 모습, 근로자와 점심을 같이하는 모습, 직업학교에 가서 학생들과 담소하는 모습 - 다 좋습니다.
오바마를 만나서 일단 유사시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한국을 버리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바마가 한국의 국내정치를 바로잡아 줄 수는 없습니다. “촛불시위”로 비롯된 정치적 혼란은 이른바 “용산 철거민 참사”로 이어지고 “노무현 자살”로 빚어진 한심한 정치적 난맥상은 전혀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쌍용 평택공장의 불법파업은 쌍용차를 빈사상태로 몰고 갔으며, 이제는 회생의 가망이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실물경제” 대통령이 실물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물러나게 돼서야 “이게 뭡니까.”
여당인 한나라당 내부가 엉망입니다. 여당의원들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습니까. 나를 지킬 생각은 않고 서로 파벌싸움만 하는데도 대통령은 그저 보고만 계십니까. 이 모든 혼란과 무질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왜 파악하려 하지 않습니까. 박희태, 정세균을 저녁마다 부르세요. 대한민국이 무너지면 밥도 못 먹을 사람들인데, 그 둘이 싸워도 청와대에서, 대통령 앞에서 싸우게 하세요.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셔야지, 사람을 무서워해서야 어떻게 대통령 노릇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