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 에너지관리공단을 방문해 녹색에너지 체험관 관람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손곡초등학교 김명지(4학년) 어린이와 자전거발전기 경주를 제안한 뒤 '에너지 절약'을 다짐하는 약속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 에너지관리공단을 방문해 녹색에너지 체험관 관람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손곡초등학교 김명지(4학년) 어린이와 자전거발전기 경주를 제안한 뒤 '에너지 절약'을 다짐하는 약속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에너지 절약"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 수지 소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도 늦었지만 국가가 에너지 관리를 강력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그린 리더'로서 발판을 마련한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녹색성장을 세계에 선도하려 하는데 녹색기술을 통해 가능하다"며 "그 중에 풍력, 원자력, 태양열 등 세 가지가 신재생에너지 중심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국제 유가 대책과 관련, "당면 과제 중 에너지를 절약해서 수요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가 연초 (배럴당) 30달러 하던 것이 벌써 65달러를 넘었으며 경제 회복이 되면 100달러 가까이 갈 것으로 본다"며 "90달러가 되면 무역수지 적자가 되는 기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많은 고통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 소비를 줄여 나가야 한다"면서 "여름에 조금 덥게, 겨울에 조금 춥게 살고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녹색성장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절약이 어느 것보다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대책만 잘 세우면 (에너지 관리를) 잘 할 수 있으며, 정부 정책도 이제 공급보다 수요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자동차 연비 향상 문제에 대해 "민간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미국은 물론, 일본을 따라가야 한다"며 "이는 권장사항이 아니라 강제적 법적 근거와 지침을 만들어 반드시 이행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까지 연비를 (ℓ당) 16.8Km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일본은 이미 15Km가 넘기때문에 2015년이 되면 더 앞설 것"이라며 "우리는 11Km 정도 되는데 어떻게 더 짧은 시간에 더 높일 것이냐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너지 고효율 건물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당장 내년부터 새 건물을 지을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을 짓도록 하고 기존 건물을 바꿀 때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이어 별관에 마련된 녹색에너지체험관으로 이동,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미리 관람중이던 손곡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체험관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자전거'에 시승, 어린이와 함께 직접 페달을 밟으며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