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진영으로부터 편파왜곡방송의 대명사로 비난받고 있는 MBC PD수첩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PD수첩이 2일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집회와 관련, ‘시위대의 불법행위는 묵인하면서 경찰의 진압만을 문제삼는 보도를 했다’는 비판이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시민단체 <선진미래연대>의 차기식 조직국장은 “PD수첩은 연행된 사람들의 입장에만 초점를 맞췄는데 이로 인해 경찰이 탄압의 원흉인양 비치도록 자극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장은 29일까지였고, 경찰 측이 대한문 앞의 분향소를 제지한 것은 30일 아침”이라며 “대한문 앞이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만을 위한 공간이어야 하는가? 7일간 진을 쳤으면 되었다는 과유불급의 시각은 전혀 없었다(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대한문 앞에 반드시 분향소가 있어야 한다는 의도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주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차 국장은 “PD수첩은 2일의 방송이 편중되지 않았다고 자신한다면 다음 주엔 경찰 측의 입장에서 방송을 내보내야 옳다”며 “악다구니를 쓰며 경찰 방패를 붙잡고 늘어지는 사람들, 경찰을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붓는 여학생들, 작전을 해야함에도 시민이 다칠까 봐 작전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경찰 수뇌부 모습들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주엔 ‘법을 지킬 줄 아는 사람들에게 광장은 개방되어야 하고 그게 바로 민주주의이다’라는 클로징 멘트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PD수첩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집회,시위현장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고 밝혀, 사실상 시위진압 경찰에 대한 비난을 유도하고 있다.

    ‘제보’는 공개제보와 비공개제보로 나눠져 있는데, 공개제보 역시 ‘자물쇠’ 글들이어서 제목 외에는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전부)이다.

    PD수첩 등 MBC 시사프로그램이 이처럼 보수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공간에서 MBC만을 목표(?)로 개설된 카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개설된 <안티MBC> 카페는 그간의 ‘저조함’을 뒤로 하고 최근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들은 “군중을 선동하는 MBC”라며 “정말 MBC보면 열불 난다”고 말했다.

    카페 측은 “인터넷 상에서 MBC에게 일격을 가할 애국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한명이라도 더 가입해 달라. 모이면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