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4일 나오자. 나와서 결판내자.”

    “이제 촛불을 안 들 것이다. 몽둥이와 화염병으로 무장하자.”

    “몽둥이는 바람을 가르며 하늘에서 땅으로 후려칠 것이며 화염병은 사방에서 날아갈 것이다.”

    “용기 있고 나라를 위해 피를 바칠 수 있는 20대 남자 분들만 모집합니다. 무력 항쟁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긴급 모집 합니다. 20대 군대 갔다 오신 분 전원 필독 바랍니다.”


    다음 아고라에 4일 대정부 폭력시위를 예고하고, 난동 동참을 요구하는 폭력성 글들이 무수히 오르고 있다.
    이들은 4일이 ‘역사적 무력 항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촛불이 아닌 몽둥이와 화염병으로 무장해달라고 네티즌들을 선동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느 한 날을 잡아서 모두 모여 뒤집어 엎읍시다. 한 사람 한 단체만 움직이면 표적이 될 수 있으니 모든 촛불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그날 10만이, 100만이 모여서 이 정권 끝냅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제 맨손으로 절대로 대항하지 않을 것이다.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 공격해야 한다”며 4일 집회 때 무장을 갖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경찰에 맞서기 위해 폭죽, 3단봉, 심지어는 골프채까지 준비하라고 하는가 하면 경찰의 사진 채증을 방해하기 위해 초강력 랜턴이나 레이저 포인터를 갖추라는 구체적인 행동지침까지 내리고 있다. 심지어는 3단봉이나 상체보호대의 가격과 구입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가두행진은 젊은 17세~30세가 맡고 가두행진을 도울 수 있는 첩보는 여성분들과 386선배님들께서 맡아 주십시오”라는 작전을 방불케 하는 임무 분담 내용도 보인다.

    이른바 ‘조중동’ 보수언론을 효과적으로 타격하는 방법과 경찰기동대의 위치까지 지도로 올리는 네티즌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이 버젓이 인터넷에 오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폭력시위는 결국 시위대나 이를 막는 경찰 모두에게 불행일 뿐”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