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파시민사회단체들의 신년인사회가 7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정통우파·선진화·뉴라이트 계열 390여개 단체가 참가한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예정보다 20여분 늦게 끝났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단체가 대거 참석해 신년인사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목사는 먼저 "보수우파 동지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를 시작하는 모임을 갖게 돼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국회 파행사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은 "호국안보 단체들은 지난 10년동안 끈질긴 투쟁으로 현 정권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 지금 상황이 어떠냐"며 "다수당을 만들어주고도 소수야당에 맥도 못추는 여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야당은 아주 자축하는 분위기더라"며 "국민 세금으로 만든 민의의 정당을 부순 그들을 처단 못하면 앞으로 좌파들이 들고 일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유감스럽게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믿었는데 일부는 적과 동지를 구분 못하는 똥덩어리 보다 못한 국회의원이 있다"며 "이래서 비상시국을 대통령이 어떻게 리드해 나갈 수 있겠느냐"고 걱정했다. 이어 "막강한 공권력을 갖고도 법대로 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며 "정부가 법대로만 하면 MBC는 허가가 취소될 것이고 위헌정당인 민노당은 해산될 것이며 반국가적 교육을 시키는 전교조는 해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와 모든게 법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좌파세력을 거세게 비난했다. 조씨는 친북좌익세력 정치적 소수화, 촛불집회 저지, 좌파 매체 약화, 대북풍선보내기 등을 예로 들면서 "지난 1년 국민에게 이로운 일이 많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그러나 국민은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친북좌익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자유통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했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씨는 "대한민국헌법이 살아있는데 MBC가 어떻게 저렇게 엉터리 방송을 할 수 있느냐"며 "이 정부와 한나라당은 법대로 해라"고 요구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박효종 공동대표는 '따뜻한 우파'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민단체는 따뜻한 상황을 만드는 캠페인을 벌여야 되지 않겠느냐"며 "기업과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족한 면을 우리가 제공해서 따뜻한 보수로 나아가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어려운 시기지만 확실한 것은 어려운 시간은 곧 끝난다는 것이다. 이 시기가 끝난 후 뒤돌아보면 보람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지호 의원은 국회사태를 비판하면서 "폭력국회 저지를 위해 비상한 각오를 다지겠다"며 "시민단체 여러분이 여론과 국론을 일으켜 달라"고 주문했다. 전여옥 의원은 "이 자리에 희망을 느끼는 것은 뉴라이트 김진홍 목사를 비롯해서 모든 분이 10년 동안 함께 싸워 정권교체를 한 것"이라며 "좀더 치열하게 어떤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양비론과 헌법의 가치를 무시한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여러분이 분노했을거라 생각한다"며 뼈있는 한마디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신지호 전여옥 이춘식 현경병 의원, 김덕룡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박희태 대표는 화환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또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 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대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바른사회시민회의 박효종 공동대표, 애국단체총연합 이상훈 상임의장,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이사장 지산 스님, 선진화시민행동 서경석 상임대표,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고영주 위원장,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이상진 상임대표, 국제외교안포포럼 김현욱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