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이 악마와의 거래이며 부시가 자신의 신념이나 정의를 배신하고 악마에게 영혼을 판 행위로 보며 아주 강하게 규탄한다.

    김정일은 독재자다. 북한동포의 기본적 인권이나 생존권보다 자신의 독재권력 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천박한 이기주의적 독재자다. 어느 시대의 독재자도 자신이 다스리거나 통제하는 주민의 삶의 질의 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김정일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몇 백만을 굶겨 죽이고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는 희대의 악마적 독재자다.

    그런데 미국이 김정일의 밀어부치기식 저항과 횡포에 굴복하였다. 애당초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명하였을 때 우리는 그에게 강한 희망과 기대를 걸었다. 미국은 정의의 사회이며 따라서 국제 사회에서도 정의를 대변하고 또 지킬 것이라고 굳게 믿었었다. 뿐만 아니라 부시 자신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선과 악에 대한 판단이 명확하며 악에 대한 응징이 그의 신앙적 신념이라고 믿었었다. 그래서 그가 북한의 핵을 폐기하기 위해 6자회담을 구성하였을 때 우리는 그를 믿었다. 과거 카터 대통령이 저지를 잘못을 그는 저지르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으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북한을 침공하거나 정밀 폭격이라도 할 것으로 믿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하였을 때 그가 자유의 확산을 한 이유로 내세운 것을 유념하고 있었다. 더구나 그가 탈북자 김성민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의 신념이 확고한 것으로 믿었었다.

    그러나 6자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회담의 변질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것이 급기야 6자회담이 북한의 최대의 요구사항인 체제보장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것을 북한도 주권국가라고 선언함으로서 김정일에게 약속하였다. 그리고 그 실체적 조치로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6자회담이 변질되게 된 것이 노무현의 반역적 대미 공작에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그는 스스로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로 자처하고 북한을 대변하였다. 그래서 공동의 적이 사라진 한미동맹은 해체위기까지 맞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크리스토퍼 힐 차관이 북한을 들락거리고 북한 대표단과 자주 접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국익을 배신하였다고 의심하게 된다. 그 또한 북한에 동정적으로 변하였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결과는 가져왔기 때문이다.

    부시는 핵과 인권을 바꾸었다. 그 과정에 악마와 검은 거래를 하였다. 그 결과 부시는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판 결과를 가져왔다. 설사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여도 북한의 인권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미국을 굴복시킴으로써 김정일의 독재는 더 강화될 것이다. 이 악마와의 거래로 미국은 단순히 체면만 손상된 것이 아니다. 미국은 자유세계의 지도국으로서의 위상도 잃게 되었으며 부시 개인도 자신의 신념조차 지키기 못한 비겁자로 낙인찍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 굴종적이라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노무현과 이명박이 무엇이 다른지 헷갈리게 만든다. 미국의 굴종적 거래를 막았어야 했다. 독재자가 미국을 주무르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묵인 내지 동조가 없다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악마적 독재자에 의해 정의가 농락당하고 자유세계가 굴복하는 것을 보는 우리의 심정은 참담하다. 역사가 거꾸로 흐르고 있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더라고 그 폐해는 너무나 크다. 독재자의 횡포가 통하는 국제사회라면 인류의 역사는 분명 후퇴하고 있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