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신문이 MBC PD수첩에 대한 국민소송에 '흠집내기성' 기사를 내보내자, 국민소송단을 대리해 소장을 냈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모임(시변)'과 '과격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는 "편향적 시각으로 과장 왜곡하고 있다"고 한겨레신문을 비판했다.  

    '광우병 왜곡'논란을 일으켰던 MBC PD수첩이 2400여 명의 국민소송인단으로부터 소송을 당하자, 한겨레신문은 5일 일부 법조인의 말을 빌어 '소송감이 아니다'며 MBC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소송을 대리한 시변에 대해선 '권력의 대리인'이라고 비난했으며 소송에 참여한 일반 국민을 순복음교회 금란교회 기독교 신도들인 것처럼 몰아세워 대표성이 없는 것처럼 보도했다.  

    시변 대표대행 및 사무총장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지만 이같은 보도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한겨레신문이 정작 소송인단 모집이나 소장 제출할 때는 기사를 쓰지 않다가 소장을 제출한 후 시변과 소송인단을 깎아내리는 기사를 쓴 것은 양식의 문제"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변호사는 한겨레신문이 "법조계 안팎에서 '소송감이 아니다'는 의문제기가 나온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자신들과 생각이 맞는 일부 법조인의 말을 마치 전체 법조인의 말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이번 소송에 문제제기를 하는 일부 법조인이 있는 반면 지지하는 법조인도 많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이 소속된 '법무법인 바른'이 정권과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바른도 다양한 성향을 가진 변호사들이 활동하는데 이런 식의 보도는 과대 해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변호사에게 불편을 주는 것 같아 바른에서 나오려고도 했다"며 "나의 시변활동이 바른과 연관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노노데모 측은 "한겨레신문은 허위보도로 노노데모 회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맹비난하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법적소송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노데모 운영진 김경욱씨는 한겨레가 기독교 신도들을 대상으로 국민소송인단을 모집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1차 국민소송인단은 온라인으로 모집됐고 순복음교회 금란교회 기독교 신도들은 없다"며 "허위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명예훼손혐의로 2억원의 법적 소송도 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