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부를 아마추어라 했지만 한나라당 정부는 견습 정부, 인턴정부 수준"

    민주당은 최근 잇따라 터진 이명박 정부의 외교실책을 들어 이같이 비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 경질을 요구했던 민주당은 수위를 높여 외교 안보팀의 전면 교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2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체적 위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는 외교적으로 파탄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과거 한나라당이 민주당 정부를 가리켜 아마추어 정부라 했지만 이 정부는 견습 정부, 인턴 정부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장은 "해부학도 공부하지 않을 사람이 칼을 들고 수술을 하고 있는 격"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외교안보팀 교체를 포함한 전면적인 국정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장은 이어 "파탄위기를 맞은 외교는 '삼신 삼무 위기'로 미국에는 굴신을, 일본에는 배신을, 다자외교에서는 망신을 당한 외교"라며 "원칙도 철학도 신뢰도 없는 삼무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ARF의장 성명과 독도사건에서 보듯 모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있다"며 "잘못된 쇠고기 협상 책임을 PD수첩이나 광우병대책본부로 돌리고, 독도는 배신한 일본정부에, 그리고 금강산 피격사건은 현대아산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무능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위의장 역시 "이명박 정부는 못난 정부라는 생각이 점점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부의장은 "왜 동쪽에서 뺨맞고 와 서쪽에 화를 내느냐"며 "외국가서 뺨맞고 국민에게 화풀이 하는 정권"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한미 동맹의 결과가 쇠고기 굴욕 협상으로 모자라 영토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며 "이는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 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익히 알고 있어 정권 자체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