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군단' 독일이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운 강력한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꺾고 제일 먼저 4강에 안착했다.

    독일은 20일 새벽(한국 시간) 스위스 바젤의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벌어진 2008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유로 2008)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던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독일의 일등공신은 미드필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5 FC 바이에른 뮌헨)였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전반 26분과 후반 16분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기록, 1득점 2어시스트로 독일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은 전반 26분 미로슬라프 클로제(30 FC 바이에른 뮌헨)가, 후반 16분에는 미하엘 발락(32 첼시)이 각각 헤딩골을 성공시켜 모두 3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43%-57%, 전체 슈팅 수 11-22, 코너킥 3-8 등으로 열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에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시합 내내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해 나가면서 마치 골 결정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경기를 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호나우두의 어시스트를 마리오 고메즈(23 VFB 슈투르가르트)가 왼발 슛으로 받으면서 독일의 골망을 흔들어 한골을 만회했고 후반 41분 루이스 나니(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 측면에서 받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3-2로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 포르투갈은 번번이 독일의 튼튼한 수비에 막히며 '명장' 스콜라리 감독과도 작별하는 순간을 맞이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