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생의 이념적 성향이 급격히 보수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등 서울지역 7개 대학신문사가 공동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생 208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정치의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생의 40.5%가 자신의 이념이 '보수'라고 답해 7개 대학 중 보수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개 대학의 평균 보수층은 35.1%였다. 

    이는 2000년 2002년 2005년에 실시한 서울대생 이념 성향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보수층이 뚜렷하게 증가된 것이다. 서울대생의 보수층은 2000년 13.2%, 2002년 17.2%에서 2005년 27.6%, 올해 40.5%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진보층은 30.9%로 2005년 31.2%보다 오히려 줄었다.

    서울대를 포함한 7개 대학의 전체 설문대상 학생 가운데 보수라는 응답은 35.1%, 진보라고 답한 학생은 33.5%로 보수층이 진보층보다 1.6%p 높았다.

    한편, 서울지역 대학생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가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체 응답자의 47.8%의 지지를 얻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11.8%)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7.5%)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6.9%) 민주당 이인제 후보(1.2%)를 크게 앞섰다. 정당지지는 한나라당 41.2%, 민주노동당 14.0%, 대통합민주신당 6.6%, 창조한국당 4.3%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학보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