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향응 논란에 대해 "윤리위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지역 방문에 이어 26일 충청권 공략에 나선 이 후보는 충남 천안 병천면 아우내 시장을 방문해 지역 인사들과 점심을 같이 한 뒤, 지역 필승대회격인 '국민성공시대대장정-대전충남대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남도당위원장 선거 금품제공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윤리위가 엄하게 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후보는 공정한 대선을 치르기 위해 당내 감사기구인 클린선거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어 이 후보는 아우내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일명 '뻥튀기' 가게를 발견한 기자들의 요청에 이 후보는 "방해된다"며 마다하다 잠시 튀밥기계 앞에 올라앉았다. 학창시절 직접 뻥튀기 장사 경험을 가진 이 후보는 "요새 기계가 좋아졌다. 옛날에는 손으로 돌리는 수동이었는데 반자동이 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 후보는 튀밥 한 봉지를 가리키며 "한 번 터지면 이 만큼인가"라고 물어보더니 "한방(한 번 튀긴 것)이죠?"라고 확인했다. 정치권에서 자신을 겨냥한 공세에 주로 사용하는 단어인 '한 방'을 연상케 해 묘한 느낌을 줬다. 기계를 돌려본 이 후보는 "돌리고 그냥 가면 되나. 한 봉지 사 가야지"라며 평소 방식대로 상인들의 마음을 다독였다.[=천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