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정권차원의 '정치공작' 의혹을 거듭 강력히 제기하고 이슈화에 나섰다.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6일 오전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하고 검증문제와 관련한 이 전 시장 주변인의 개인자료 유출 등 권력개입 의혹에 대한 분명한 규명을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진수희 차명진 정두언 이군현 정종복 의원 등 캠프 의원들과 함께 국무총리실을 찾아 "권력기관의 야당 경선 개입을 중단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그는 "사생활과 관련한 기밀자료 유출을 포함해 권력기관이 '이명박 죽이기' 공작에 가담한 의혹에 대해 분명히 규명해라"고 촉구한 것으로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전날 정두언 윤건영 진수희 차명진 의원의 서울 양평동 국세청 전산센터를 방문, 개인부동산 정보 열람 전산기록 등의 공개를 요구한 데 이어 '정치공작' 규명에 캠프가 전력하는 모습이다. 이 전 시장측은 자료유출과 관련한 중요 단서를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세청 전산센터 방문 후 기자회견에서 "국세청 차장이 '전산센터에서 자체점검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전산센터 측에선 '자체점검한 바 없으며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없다. 원천적으로 우리 업무도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국세청 차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시장 캠프에 각계 지원군이 속속 집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먼저 음악계 원로 및 중진인사들이 주축이 된 예술인 20여명은 이 전 시장 지지선언을 위해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찾았다. 전성환 부산국제연극제 이사, 오숙자 한국가곡협회 회장 등 예술인은 "경제대통령을 천명한 이 전 시장이 경제와 더불어 21세기 문화마인드를 갖춘 문화대통령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희망으로'라는 제목의 시를 선물했다. "아무도 막지 못해라/ 너의 가슴안에 솟는 것 /그 밝은 희망으로 네가 사는 것이니/ 지금은 거칠고 먼 길 걸어도/ 너는 외롭지 않아라 /너는 외롭지 않아라"라는 문구는 이 전 시장이 검증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이겨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 호남지역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 관련 단체도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상순 새만금개발연구원장은 관련 인사 30여명과 캠프를 찾아와 "전북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새만금 개발에 성공하려면 이 전 시장 같은 비전과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새만금개발연구원은 군산대 서남대 우석대 원광대 전북대 전주대 호원대 등 전북 지역 7개 대학 새만금관련 연구소가 연합해 만든 전북지역대학새만금연구소협의회를 확대 개편한 단체로 새만금 관련 민간활동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