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잠룡 원희룡' 의원의 광폭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 굵직한 현안에 대한 원 의원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원 의원은 부동산 문제 등 민생과 관련 경제정책에 많은 관심을 쏟고있다. 무엇보다 원 의원은 단순한 비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있다.

    최근엔 정부의 신도시 건설 계획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까지 실시해 발표하는 등 민감한 경제현안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원 의원은 6일 "정부는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힌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여당도 야당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듯 하다"며 "대통령의 오늘 말씀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서글픈 대통령, 정부, 그리고 여당..'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련, 그간의 노 대통령 발언을 다음과 같이 되짚었다. 

    "어떤 다른 정책적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주택가격 안정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습니다" (2004년 8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 연설) "부동산 문제만큼은 투기와의 전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안정시킬 것입니다"(2005년 2월 25일 노무현 대통령 국회 국정연설)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부동산만은 확실히 잡겠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다. 부동산 정책에 더욱 올인할 것이다" (2005년 7월 17일 노무현 대통령 국회의장 초청 5부 요인 초청 만찬사) "광복절에 투기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합니다. 건실한 근로소득자에게 싼 값에 최고급 아파트가 몇 년 후에 공급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겁니다" (2005년 8월 15일 노무현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원 의원은 "매년 들어오는 대통령의 이같은 말씀에 이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우리 국민들은 폭등하는 부동산 문제로 신음해왔고 지난 3년간 정부 관계자들은 2~3년안에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한가한 말'만 반복해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원 의원은 또 "주택가격은 아무문제 없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 "대다수 국민들이 향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는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 고위관료들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한가한 소리를 넘어 이제는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말까지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헛공약과 한가한 소리들이 집값 폭등의 주요원인이 되고 그로인해 서민들이 절망하고 있지만 누구 한 사람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 바로 참여정부"라고 꾸짖었다. 그는 " 대통령께서 매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시고, 이 나라 주택 및 서민 주거 복지를 책임져야 할 정부 관계자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한가한 소리만을 반복해 온 지금 온 나라에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을 믿는 내가 바보지'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말에 속은 내가 어리석었지'라는 서민들의 절망섞인 한탄과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재차 밝힌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도 "분양원가 공개시기 및 구체적 공개내역 등 핵심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최근 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 리서치에 여론조사를 의뢰했지만 그 결과 대통령의 분양원가 공개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92%는 '노 대통령 임기중 분양원가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대통령과 정부정책에 대한 지독한 불신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어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의 5당 대표회동 제안을 한나라당이 거부한 데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우리 한나라당이 5당 대표회담을 수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 의장의 5당 대표 회동 제안에 대해 "여당이 책임을 야당에 분산 혹은 전가하려는 의도"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러나 원 의원은 "5당 대표 회동이 폭등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분산 혹은 전가시키려는 꼼수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열린당과 참여정부는 폭등하는 부동산 문제를 '결자해지'할 능력이 없다"며 "열린당에 현재 서민을 절망케 하는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따지고 그들의 무능을 질타해 그들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권 창출에 있어 한나라당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대다수 서민들을 위해 5당 대표 회동에 참가하여 폭등하는 부동산 문제 해결에 우리 한나라당이 책임있는 자세로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