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민주정신을 뉴라이트 운동으로 승화시켜 광주·전남지역에서 뉴라이트 운동을 활화산처럼 확산시켜 나가겠다”

    뉴라이트광주∙전남연합 창립대회가 2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내달 초 개최될 전북연합과 제주연합을 제외한 전국연합의 지역조직화의 ‘결정판’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여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호남지역에서도 뉴라이트 운동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지난 9월 22일 열린 대구연합 창립대회에서와 같이 한나라당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이 이날 행사에 같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구 창립대회에 참석했던 박 전 대표가 이날 행사에 불참해 ‘대권 신경전’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번 창립대회를 계기로 전국연합은 만 1년만에 영호남을 아우르는 뉴라이트 전국운동의 본격적인 발돋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전국연합 내부에서는 특히 민주화 운동의 본고장인 광주에서 뉴라이트 운동이 활발히 전개돼 선진화에 앞장서줄 것을 내심 기대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광주전남연합 박년화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우리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뉴라이트 운동을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시간 자문하고 고민해왔다”며 “어떠한 시련과 고난이 닥칠지라도 기필코 이 지역의 뉴라이트 운동을 힘차게 확산시킬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격려사에서 “난세에는 깃발이 분명해야 사람이 모이는 법”이라고 전제한 뒤 “만해 큰 스님이 숨을 거둔지도 60년이 지났다. 그분이 하신 유언처럼 남북이 분단되고 민족은 혼란과 반목의 시기를 지나왔다”며 “뉴라이트 운동은 과거를 교훈 삼아 그런 반목과 분열, 혼란의 시기를 이기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기치 아래 단기적으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선진통일한국 시대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지금 우리는 노무현 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규정한다. 분배를 강조하다가 성장의 기틀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지나치게 친북반미를 내세우다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훼손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헌법포럼 상임대표 이석연 변호사는 “호남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지역할을 해왔으며 이제 선진국가시스템을 일궈내야 하는 역사적 소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한 운동의 중심에 서 있는 뉴라이트 운동이 이 곳에서 태동됐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호남이 이 운동에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전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행사에 앞서 전국연합 지도부와 함께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것을 상기시키며 “현 정권은 이 영령들에 참회의 심정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대 강연으로 뒤늦게 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은 축사에서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희망과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 없는 듯하다. 대한민국 국민이 희망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제는 국민이 잘살고 지역이 발전하는데 목표를 두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국민이 잘사는데 힘을 모으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끌고 나가는 뉴라이트 운동의 정신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광주전남 지역의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친북좌파들은 정권핵심부에서 그들의 영역을 넓혀 가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며 “북한은 핵을 만들어 우리를 위협하고 기업들은 투자의욕을 잃어 경제는 점점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념과 세대, 지역간 갈등은 점점 깊어져 가고 있다. 이 모든 혼란과 위기는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이 계획대로 성공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연합이 계승하고자 하는 5.18 민주화 정신의 본 고장인 광주 지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진홍 상임의장,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이영우 전국연합 고문, 신노동연합 권용목 대표, 대구연합 남병직 상임대표, 대구연합 배지숙 공동대표, 경남연합 추교완 상임대표, 청년연합 장재완 상임대표, 헌법포럼 대표 이석연 변호사, 임헌조 사무처장, 바른정책포럼 이순영 대표 등을 비롯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이 변호사 및 전남연합 지도부20여명을 포함한 전국연합 관계자 30여명은 광주 망월동 5.18 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