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길동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전라남도 장성군(군수 김흥식)은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최근 복원한 홍길동 생가와 공설운동장, 황룡강변을 중심으로 '제8회 장성홍길동축제'를 개최한다.

    장성군은 홍길동의 진취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정신을 기리고 홍길동 고장으로서의 '관광 장성' 이미지 창출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겐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줄 의미 깊은 축제라고 기대했다.

    홍길동은 조선시대 교산 허균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온 인물. 조선시대 당시 사회제도의 모순과 정치적 부패상을 질타하는 내용의 홍길동전은 부패한 관료들과 탐관오리들을 혼내주고 이들로부터 빼앗은 재산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정의로운 내용으로 인해 당시 한글보급과 함께 민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소설이다.

    이에 장성군은 최근 몇 년간 홍길동이 소설 속의 허구적 인물이 아닌 장성출신의 실존인물임을 각종 문헌고증과 학술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홍길동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홍길동 생가를 복원하였으며, 지난 2004년 5월 홍길동 전시관을 개관해 홍길동 일대기와 홍길동 관련 고증문헌,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개발, 캐릭터, 만화 등과 관련해 미래형 산업형태인 홍길동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고속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장성 홍길동축제는 '역사야 놀자! 신출귀몰 홍길동의 대모험!'이란 주제로 다양한 테마와 함께 관광객이 가족과 함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50여 종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행사 첫날인 다음달 5일 홍길동생가에서 홍길동의 업적을 기리며 영혼을 달래주기 위한 '홍길동 추모제'를 시작으로 사흘동안 홍길동의 대모험이 시작된다.

    올해 홍길동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어린이날에 개최되는 ‘홍길동 선발대회’. 전국의 초등학교 재학생 이상 18세 이하의 소년을 대상으로 5가지 관문의 다양한 문무시험을 통해 지,덕,체를 겸비한 4명의 홍길동을 선발하게 된다. 또 가족퍼즐대회, 단체줄넘기, 민속줄다리기, 어린이 장기마당, 매직마술쇼 등 가족단위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어린이 날 큰잔치'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 둘째 날인 6일에는 장성군 삼서면 한실마을 주민들의 '삼서 한실농악', 홍길동 정신과 일대기를 마당극으로 표현한 '장성마당극 신(新)홍길동뎐', 국내 판토마임의 일인자인 마임이스트 고재경의 '마임속으로',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전통 줄타기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남도 색이 짙은 고유의 국악공연을 한 자리에 펼치는 전남도립국악단의 공연 '남도의 멋, 남도의 신명'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노래, 댄스, 개인기, 가족마당 등 자유공간 '객석마당', 광주, 전남권 중, 고교생들이 참가하여 노래와 춤, 무예솜씨 등 청소년들의 끼와 장기를 발휘하는 '청소년 어울마당' 경연이 벌어진다.

    또 가족단위 체험행사로 홍길동 생가의 민속놀이와 의상체험, 율도국 소망기둥 만들기, 율도국 호패놀이 체험, 율도국 뱃길체험, 율도국 민속놀이 체험, 오리보트 체험, 장성 한우달구지 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활쏘기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번 행사와 함께 행사장 주변 황룡강변에 조성된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역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생태학습장은 붓꽃, 부들, 꽃창포, 부처꽃, 연꽃, 층꽃, 물억새 등으로 조성된 습지생태학습장과 꽃잔디, 금낭화, 미나리아재비, 땅나리 등으로 조성된 만남의 광장, 그리고 자유로운 휴식공간으로 다목적광장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습지관찰원, 친수공간, 물놀이장, 계류가 있는 물이벤트장, 건강을 생각하며 가족이 함께 걸어보는 건강지압로, 청소년을 위한 인라인 연습장, 민들레, 제비꽃, 조팝나무, 수선화, 은방울꽃 등 수십종 의 우리 꽃 및 야생화 군락을 조성하여 자연학습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자연관찰학습로, 야생조류를 보호하고 관찰할 수 있는 갈대생태학습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 전남 장성군은 어떤 곳?

    하늘과 땅, 인간의 역사가 조화를 이룬 땅, 장성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호남문인을 대표하는 하서 김인후선생을 모신 필암서원, 임진왜란 3대 발명품중의 하나인 화차를 발명한 망암 변이중선생을 모신 봉암서원, 조선 성리학의 6대가중 한분인 노사 기정진선생을 모신 고산서원 등은 문향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난극복의 숨결을 간직한 천혜의 요세 입암산성, 임진왜란때 선비, 승려, 천민들이 함께 일어선 남문 창의비, 청개구리 전설의 효자 서능선생의 정려비, 동학농민군의 황룡전투 승전을 기리기 위한 동학기념공원, 청념 결백의 상징인 백비, 바닥에서 방울방울 물방울이 솟아오르는 방울샘, 옛 성현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장성향교와 칠현유적비 등 수많은 문화유적이 있다.

    가을이면 백암산의 화려한 오색 애기단풍을 주제로 백양단풍축제가 열리는 고불총림 백양사를 비롯해, 윈드서핑과 수상스키를 만끽할 수 있는 장성호, 영화 태백산맥과 내마음의 풍금등이 촬영되었던 금곡영화민속촌, 깊은 계곡에 자리잡은 삼림욕의 최적지 축령산 조림지와 홍길동 우드랜드 등 다채로운 관광명소와 자연휴양지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장성군은 수려한 경치뿐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황룡강과 장성호 주변에서 잡아올린 메기찜, 메기탕과 장어구이, 꿩가슴 부위의 부드러운 살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꿩샤브샤브, 자연목장에서 키운 흑염소로 만든 흑염소탕, 구수한 남도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추어탕, 연한 토끼고기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토끼탕, 무공해 순수 자연 향토음식인 보리밥, 황룡강에서 잡은 자라에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 끓인 용봉탕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 교통편

    축제행사장은 장성역 또는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있다. 주요도시와 거리는 서울-장성 291㎞, 대전-장성 159㎞, 전주-장성 76㎞, 광주-장성 24㎞, 목포-장성 100㎞, 순천-장성 80㎞, 부산-장성 266㎞ 거리에 있으며, 교통수단으로 기차, KTX, 고속버스, 비행기(광주공항)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